고려중앙 산하 문화단체들의 성대한 공연과 함께 73년전의 광복의 기쁨 나눠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장 신 브로니슬라브)은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18일(토) 알마티시내 고리끼공원 야외 무대에서 고려인동포들과 함께 기념행사 '한국문화의 날'을 거행했다.이날 행사에는 알마티고려민족중앙 부회장 강 게오르기 와씰리예위츠, 카자흐스탄주 한국 총영사관 전승민 총영사, 카자흐스탄민족회의 부회장 카싀베크 블라지미로위츠 만수로브 그리고 기타 귀빈들을 비롯해 고려인 동포 300여명이 참석하였다. 강 게오르기 부회장이 축사를 하면서 모인 사람들을 축하하고 광복절의 의미를 간단히 이야기 하였다.
이어서 전승민 총영사가 발언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한 애국자들의 투쟁과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오늘이 있어 이 기쁜 광복절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승민 총영사는 대독한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며 평화가 바로 경제번영으로 가는 길임을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다음 달 평양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는 발걸음을 딛겠다>며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 계속하여카자흐스탄민족회의 부회장 만수로브의 축사가 있은후 공연이 시작되었다. 명절공연은 고려극장단원들의 북춤 '울림'으로 시작되었다. 그에 뒤이어 <고향>합창단, <비단길>합창단, 성악그룹 <무지개>를 비롯하여 <비둘기>무용단, <남성>, <인삼>무용단, 각종 성악그루빠, 독창가수들 등 고려민족중앙 산하 문화단체들이 평소에 익한 춤과 노래 그리고 K-POP을 선보이면서 73년 전의 해방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날 소개를 담당한 유 블라지슬라브는 나이가 어리지만 이미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그의 경외에도 널리 알려진 윤 다니일 가수를 무대로 초청했다.
다니일은 카자흐스탄의 <목소리-아동들>콩쿨 승리자이고 국제콩쿨 <노와야 월나-2016>의 결승전에도 참가했다. 소개자는 <다니일은 얼마전에 억울하게도 우리 곁을 떠난 피겨스케이트 선수 정 제니스에 대한 노래를 부르니 우리 모두 잠간 묵도합시다>라고 말하자 모인 사람들은 일제히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다니일이 감정깊게 부른 노래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우리의 상처를 건드려 놓았다.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도 있었다.윤 다니일의 노래가 끝날 무렵에 모든 예술집단들이 다 무대로 나왔다. 이 때 가지각색 풍선들을 하늘 높이 띄웠다.제 73주년 광복절 공연이 참가한 모든 창작집단이 상금과 영예표창장을 수여받았다. 명절 행사는 이것으로 끝났다.한편, 카자흐스탄에서는 매년 알마티고려민족중앙 주최로 광복절 행사가 고리끼 공원에서 개최되고 있으나 한국 교민, 한국 진출 기업체 대표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