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고려일보> 지면에 <한반도 통일의 불가피성>이라는 주제로 기사가 실렸습니다. 처음에는 기사가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몇 개의 신문들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렸습니다. 김 게르만 교수가 주로 글을 썼는데 그 후에는 한국의 전직 외교관들, 기자들과 학자들을 이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한국외국어대 황영삼 교수가 기사를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기사의 주기성이 월 2회로 줄었지만 지리적으로는 확대되었습니다. 그것은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재러한인(러시스키예 코레이츠)>신문이 종이와 온라인 방법으로 기사를 싣기도 시작했는데, 삽화로 사진만 이용한 것이 아니라 짤막한 테마로 된 동영상 파일도 넣었습니다.
상기 제목 하의 기사가 오랫동안 발표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특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카자흐스탄지회, 그 후에는 중앙아시아협의회 이재완 회장의 노력이 매우 컸습니다.
그리고 기사가 두 가지 언어 즉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게재된 것은 <고려일보> 원로기자 남 류보비 알렉산드로브나 (남경자)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류보비 알렉산드로브나는 러시아어로 된 기사를 한국어로, 한국어로 된 기사를 러시아어로 번역했습니다.
독자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신문의 수명은 짧습니다. 보통 읽은 후에 없애며 드문 경우에만 신문사의 신문철에나 카자흐스탄의 중앙도서관에 남아 있습니다. 때문에 신문에 발표된 기사들을 종합하여 러시아어로 책(칼라인쇄)을 발행하자는 의견이 대두되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서울에서 2천부를 발간했고, 발간된 책은 우선 고려인협회가 있는 CIS 국가의 수도들을 비롯하여 여러 도시들에 외교경로를 걸쳐 전달되었습니다. 제1권은 2014년에 발행되었습니다.
다음 3년이 지나서 첫 번째 책이 발행된 서울의 UKGO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제2권이 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물어가는 2019년에 세 번째 책은 김 게르만 교수와 황영삼 교수의 공저로 알마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해마다 러시아어로 읽는 독자들 사이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조사결과가 적힌 설문지는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키르기즈스탄, 우크라이나, 한국, 캐나다에서도 들어왔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고려인들이 거주하는 곳곳에서 들어왔다는 말입니다. 독자들의 반향과 진행한 조사의 답을 본다면 기사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CIS 고려인들 그리고 고려인들뿐만 아니라 남한과 북한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들(러시아어로 읽는)의 교육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반도에 대해 역사도 모르고 남북한 분단의 역사, 대결을 모르고 일반적으로 도락적인 개념만 가지고 있는 보통 사람들은 신문에 쓰여있거나 TV 방송국이 전하는 새 소식을 믿습니다. 3년 전에 러시아어로 발간되는 출판물들에 거의 날마다 민심을 동요시키는 제목들이 나타났을 때 다수 독자들은 한반도 전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어리석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돌파구가 열려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진행되자 주민들은 곧 남과 북이 통일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아시아협의회의 한반도 통일을 위한 활동에 평통사무처 및 통일부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습니다. 상기 기관의 재정지원 없이는 기사 게재가 그렇게 오랫동안 계속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사가 신문에 발표되고 책으로 발행된 것 외에 프로젝트의 범위 내에서 간담회, 대학들과 아카데미에서 강의도 있었습니다. 한반도 테마가 카자흐스탄 <과학> 과학기술협회 세미나에서 두 번이나 취급되었습니다. 2017년 4월 3일 서울에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에서 ‘한반도 통일에 고려인의 역할?’은 이라는 주제로 간담회가 개최되었는데 민주평통 사무처장 권태오, 중앙아시아협의회장 이재완, 황영삼 교수, 김 게르만이 참가했습니다. 간담회 후에 주재자의 질문과 해설, 간담회 참가자들의 의견이 내포된 책이 발간, 배포되어 재외동포 교육용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결론을 지으면서 <한반도 통일의 불가피성>이란 주제가 <고려일보>의 역사에서 그리고 제16, 17, 18기 3개 기간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아시아협의회의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신문 지상과 3권의 책에 약 200개의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무미건조한 숫자이지만 거기에는 충분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기사 게재가 끝났다는 것은 시작한 일이 끝났다는 것을 절대 의미하지 않습니다. 한국과 북한의 관계, 그 관계조정에 기타 국가들의 참가, 카자흐스탄 고려인 디아스포라를 포함한 재외한인들의 중개역할 문제에 들어가서 교육 형태와 방법을 확대하고 다양화해야 합니다.
한반도 미래 통일에 관계되는 문제를 홍보하고 해석하는 것은 CIS 고려인들의 모든 연령그룹 특히 청년들 그리고 한반도와 한민족의 운명에 관심이 있는 타민족들에게 돌려져야 합니다.
<고려일보>는 물론 공동의 프로젝트로 된 ‘한반도 통일의 불가피성’이란 표제의 기사 게재에 참여한 모든 분들과 이를 지원해 주신 통일부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김 게르만 – 역사학 박사, 교수, 카자흐 국립대 한국학 센터 소장,
쿄토 (일본)종합대 동남아시아 연구센터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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