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에 걸쳐 동북아시아문화학회 제38회 국제학술대회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이하 카자흐 세계언어대) 동양학캠퍼스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위치한 키르기스 한국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동북아시아문화학회와 카자흐 세계언어대 한국학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알마티 대한민국총영사관, 부경대학교가 후원하였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일본, 한국의 4개국 15개 대학에서 참석한 50여 명의 학자 및 관계자들은 “신북방: 중앙아시아 속의 동아시아 문화”를 주제로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교류의 역사적인 측면과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6일과 8일에는 각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를 방문하여 동북아시아문화학회 회원들이 소속된 한국과 일본의 12개 대학 및 기관에 대하여 소개하고, 카자흐 세계언어대, 중앙아시아 한국대, 키르기스 한국대 등 중앙아시아 한국학 교육기관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 7일에는 세료시키나 부총장(카자흐 세계언어대)의 환영사로 학술대회가 시작되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흥수 총영사(주알마티 대한민국총영사관)는 “카자흐스탄은 10만여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는 국가이며,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 핵심 파트너 중 하나”이며, “오늘과 같은 학술대회가 한-카 양국 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여 다양한 관점의 공유를 강조하였다. 김창경 회장(동북아시아문화학회) 또한 개회사에서 “20여년 가까이 여러 나라를 순환하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으나,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동북아시아문화학회는 1998년 7월에 창립되었으며, 2000년 제1회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의 주요 도시 및 대학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해 왔다. 동북아 지역의 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담론의 장을 탐색하고, 더 나아가 동북아 문화 교류의 모습을 분석하여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학술대회를 통해 3,000여 편이 넘는 논문이 발표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한국연구재단등재지인 <동북아문화연구>를 발간하는 등 학문적 성과를 이루었다. 매년 2회에 걸쳐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실정과 전망에 대해 계속적인 분석 검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중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해외한국학 중핵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카자흐 세계언어대 한국학센터는 중앙아시아 한국학 연구 및 교육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이 지역 한국학의 세계화를 위하여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만 해도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 동북아시아문화학회, 한국사회정책연구원, 한-중앙-북부아시아 사회정책학회, 한국외대 중앙아시아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