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동료이며 아주 드문 책 <1941-1945년 위대한 조국전쟁에 참가한 고려인들> 저자인 신 드미뜨리가 고려인들에 대한 또 다른 책을 쓰고 있는데 대해 우리가 이미 이야기한바 있다. <사회주의 로력영웅 소련고려인들>이라고 칭할 이 책을 우리가 몹시 기다렸다. 저명한 목화재배업자인 황만금 박물관 개막식이 우스베키스탄에서 있었는데 드미뜨리는 그 행사에서 우선 책 몇부를 소개하였다. 박물관은 황만금의 정든 <뽈릿옷젤> (현재 <두스틀리크>)에 열렸다. 신 드미뜨리는 행사가 끝난후에 알마티에 와서 박물관 개막식에 대해, 동포들이 그의 새 책을 어떻게 받아들인데 대해 이야기 했다. 오직 하나뿐인 이 책의 발행은 모든 고려인들에게 한해서 큰 선물로 되었다. 고려인-사회주의 로력영웅의 친척들, 역사가들과 학자들, 구 소련의 모든 고려인들이 이 책이 나오기를 고대 기다렸다. 이전에 여러가지로 묘사되어 불명확했던 많은 사실들이 이제는 확실한 자료로 되었다.
드미뜨리가 우리 신문사로 우연히 들어온 것이 아니다. <고려일보>기자들과 새 소식을 나누고 책을 쓰는 과정에 있었던 여러가지 문제들을 나누는 것이 좋은 전통으로 혹은 좋은 습관으로 되었다. 자신이 기자 출신인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기를 좋아한다:
-우리가 같은 일을 하거던요. 신문사에서 오래 일한 후에라야 (몇 년전 까지만 해도 드미뜨리는 아버지와 함께 러시아에서 한글어로 된 신문을 발행했다)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보십시오, 신문을 한 호 발간하고는 다음 호를 발간할 준비를 하지요. 그렇게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면 수많은 자료들속에 아주 품위있고 흥미 있는 주인공에 대한 오체르크가 묻혀버려 나중에 그 기사를 찾지 못한단 말입니다. 세월이 흘러가는데 만일 그 기사를 찾아내어 오체르크 선집에 넣지 않으면 그 기사가 누런 신문철에 남거나 전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나는 책의 영웅에 대한 많은 자료를 신문이나 동료들에게서 얻었습니다.
책에는 카자흐스탄에 대한 자료들도 많다. 우리 신문이나 사원들의도움으로 그 어떤 자료 (이번 경우에는 고려인 사회주의 로력영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경우에 신 드미뜨리는 항상 정보를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정보 수집 사업이 정연하게 진행되었는데 특히 공산당원들에게 대한 정보를 얻을 때에 그랬어요. 이 경우에는 정보가 완전하고 확실했어요 – 드미뜨리가 말한다 – 카자흐스탄의 역사 보관자들에게 대해 말한다면 그들이 가장 관심이 많고 사심없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지어 나더러 알마티나 크슬오르다에 며칠동안 머물며 시간의 여유가 얼마나 되는가고 물어보기까지 합니다.
책이 첫 독자들의 손에 들어갔지만 러시아에도, 카자흐스탄에도 아직 그 책이 없다.
-드미뜨리, 왜 우스베키스탄에 책이 먼저 갔지요?
-문제는 이 책 발행을 지원할 스폰서들이 우스베키스탄에서 먼저 나타난데 있구요 또 황만금 박물관 개막식에 빈 손으로 갈 수 없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내가 초대도 받았는데…둘째는 고려인 사회주의로력영웅 다수가 우스베키스탄에서 나왔습니다. 때문에 우스베키스탄에서 자료도 가장 많이 수집했습니다. 지난 여름은 모든 면에서 긴장한 나날을 보냈어요. 타스켄트주의 여러 쏩호스 회장의 사무실에 내가 앉아 있으면 초대된 로력영웅의 친척들이 하나하나 찾아오군 했어요. 그들은 이름있는 자기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생활을 자세히 이야기 하였습니다. 나는 맨 처음 유명한 <뽈릿옷젤>꼴호스를 찾아 갔습니다. 나는 황만금의 아들 황 스따니슬라브 찌모페예위츠와 만나 오랫동안 이야기 했습니다. 사회주의 로력영웅들의 세대를 키워낸 지미뜨로브, 스웨르들로브, <쁘라우다> 꼴호스 기타 농촌과 소도시 사회주의 로력영웅 친척들과의 만남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곳들에서는 오늘도 성실한 근로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알곡, 벼, 야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기쁜 것은 그들이 그 당시 영웅들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들의 로력적 위훈에 감탄하면서 만족해 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드미뜨리는 친척들의 도움으로 사회주의로력영웅들의 사진을 많이 찾아냈다. 누렇게 된 흑백 사진들은 박물관과 책의 페이지들에 자리를 옮겼다. 이와 같이 유명한 인물들의 자서전이 영구화되었고 그들의 삶은 차세대가 본받을 모범으로 되었으며 온 세계 한인들의 자랑으로 되었다.
신 드미뜨리는 10년 동안에 아주 꼼꼼하고 막대한 사업을 진행하였다 – 고려인 사회주의로력영웅을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다 찾아냈다. 이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보관소에서 사업과정에 적지 않은 난관이 있었다. 영웅들의 성명이 다 보관소에 있은 것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서 카자흐스탄인들에게 한해서는 이 글이 시간을 좀 앞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드미뜨리가 말한다 – 원인은 스폰서가 아직 없고 책 발행이 해결중에 있습니다. 나는 돈을 줄 사람만 그저 찾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는 구소련 고려인들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며 심장의 부름에 따라 스폰서로 나설 공업자가 필요합니다. 나역시 오랜 년간을 두고 사회적 원칙하에서 무료로 일했습니다. 수많은 출장, 발행에 필요한 자료 준비 등 모든 것을 자체로 부담했습니다. 때문에 이런 사람들의 반응을 원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그전 책의 저자와 알고있는 사이이지요…
-이번 책은 참전자들에 대한 책과 완성된 것으로 차이가 납니다. 많은 원인과 사정으로 위대한 조국전쟁에 참가한 고려인 모두가 책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혹시 어떤 고려인의 증조부가 다른 성명을 가지고 전선에 나갔다는 사실이 들어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려인 참전자의 수가 더 많았을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고려인들을 전선으로 보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고려인 사회주의로력영웅ㄷ의 경우는 다릅니다 – 이를테면 이 책에는 로력영웅들이 다 들어갔거던요. 오직 명단에 있는 영웅들의 사진 두 장을 끝내 찾지 못했어요. 그리고 책에 들어간 모든 영웅들이 문서에 근거하여 확인된 인물들입니다. 저의 책에 소련에서 영웅칭호를 받은 고려인 사회주의 로력영웅들의 정확한 수가 처음으로 지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들이 총 206명입니다. 이전에는 201명 또는 208명이라고 지적되었는데 오늘 우리는 이 고상한 칭호를 받은 고려인이 206명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1976년에 마지막으로 로력영웅 칭호를 받은 고려인은 타스켄트주 쏩호스의 강오남입니다.
-드미뜨리, 책의 대량발행을 앞두고 어떤 생각이 듭니까?
-우선 수자로 보면 고려인 영웅들이 몰도와인, 에스토니야인, 리트바인, 라트위야인을 앞섰다는 것입니다. 이상에 지적한 모든 민족들이 자기 공화국을 가지고 소련에 들어가 있었는데 고려인들에게는 자기의 영토구조도 없었습니다. 206명의 영웅들중 138명이 우스베키스탄에서 살고 67명이 카자흐스탄에서 살았으며 한 명이 로련에서 거주하였는데 그는 유명한 사할린 어부 한 알렉산드라 스쩨빠노브나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고려인들이 강제이주되어 온 지역 즉 크슬오르다주와 딸듸꾸르간주에서 고려인 영웅들이 주로 살았습니다.
-드미뜨리, 알마티에서 곧 서적소개식이 있을 텐데 그행사에서 다시 만나리라고 믿습니다. 그 때 흥미있는 사실을 또 많이 알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드미뜨리가 우리에게 아직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 많을테지요…
-실지에 있어 나 자신에 대해 말한다면 이 책을 쓰면서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사업의 결과를 독자들이 판단할 것입니다.
-우리 신문을 항상 받들어 주고 내용이 깊은 인터뷰를 하신데 대해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진 따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