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동포들을 주요 회원으로 하는 국제로타리 2430지구 “천산로타리클럽”창립 발기인대회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렸다.
지난 1일(토), 노보텔 호텔 시티센터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제주 노형 로타리클럽(양문봉회장) 임원단과 강게오르기 알마티고려문화중앙 부회장, 인민배우 김림마 비둘기 무용단장, 박 따지아나 독립유공자 후손회장을 비롯하여 고려인 동포 지도자들이 참석해 로타리 클럽 창립을 위한 발기인대회 개최를 축하하였다.
강 게오르기 알마티고려문화중앙 부회장은 “소련해체 직후인 1992-93년에 우리 카자흐스탄은 매우 힘든 시기를 겪었으며, 그 당시 국제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 한국지부에서 도움을 준 것을 기억한다”면서 ”오늘 알마티에 천산 로타리클럽이 창립발기인대회를 갖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하여 앞으로 좋은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 발기인대회에서 천산로타리클럽의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유가이 에듀와르 회장은 인사말에서 “앞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우리고려인 동포들을 중심으로 하는 로타리클럽을 창립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봉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산로타리클럽 발기인 대회를 지원한 제주 노형 로타리클럽의 양문봉 회장은 ”그 동안 태국의 로타리클럽과 봉사사업을 진행해 오던 중 작년에 고려문화원(원장 김상욱)을 통해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우리동포들과 함께 봉사사업을 하고자 알마티에 고려인 동포를 주축으로 한 신생 로타리클럽 창립을 결정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생 천산로타리클럽 창립에 앞서 1995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알마티 로타리클럽과 공동으로 ‘글로벌 그랜트 사업’을 추진해 49,000불 상당의 구급차를 탈가르중앙시립병원에 기증하기로 하고 이에 다른 약정식을 1월 31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1937년 강제이주된 우리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도와 준 카자흐스탄 민족에게 감사를 전하는 뜻에서 카자흐스탄에서의 첫 사업으로 구급차 기증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노형로타르클럽 임원들은 작년 알마티로타리클럽으로부터 소개받아서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기증한 바 있는 ‘자리나’고아원을 다시 방문하여, 원아들이 좋아하는 초콜렛과 과자류 10박스를 전달하고 자리나원장으로부터 원아현황과 시설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듣고 계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창립 발기인대회 이후 제주 로타리클럽 알마티 방문단은 4일 오가이 세르게이 고려인협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천산 로타리클럽 창립에 관한 진행 상황과 향후 활동 계획들을 설명하였다.
로타리클럽 양문봉 회장은 <우리가 고려인들에 대한 상황을 잘 모르니 협회가 필요한 정보를 주면 그에 따라 사업계획안을 짜 보겠다>고 말했다.
오가이 세르게이 고려인협회장은 ‘”국제적 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이 앞으로 협회와 함께 고려인 동포 사회와 카자흐스탄을 위해 보탬이 되는 일들을 해 나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는 로타리클럽의 파트너가 되어 항상 클럽이 하는 일을 받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국제 로타리클럽은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된 사회봉사와 세계평화를 표방하는 실업가 및 전문직업인들의 단체로 평화증진, 질병퇴치, 깨끗한 물 공급, 모자보건 향상, 교육지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전세계 35.000개의 클럽 12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봉사 단체이다.
(이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