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장 신브로니슬라브)은 16일(수), 상무위원전원회의를 열고 삼일절 100주년 기념행사 등을 비롯한 2019년 6대 중점사업 27개 세부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상무위원전원회의에는 상무위원외에도 작년 12월에 부임한 주알마티총영사관의 김흥수총영사, 남현우 한국교육원장, 임병율신임한인회장 등이 초청되었다.
신브로니슬라브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에는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있는 해일 뿐 아니라 문재인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까지 예정되고 무엇보다 우리 고려민족중앙이 창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한 고려민족중앙상무위원들의 지혜를 모아서 우리 앞에 놓인 일들을 잘 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설행사준비 담당자에게 준비상황을 질문한 뒤 "우리민족 최대의 설 명절이 곧 다가오고 있는데 한국교민들도 설행사에 함께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회장은 "만약 참가자들이 넘쳐난다면 공화국궁전을 빌릴 용의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게오르기 부회장은 2019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강 부회장은 4페이지짜리 '2019년 알마티고려민족중앙사업계획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설날 맞이 행사, 광복절 행사, 동포문화단체들에 대한 지원, 대통령직속 민족회의 프로그램의 참여 등 알마티고려민족중앙이 해 오던 기존의 사업외에도 올해는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후손회와 함께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9월말에는 알마티고려문화중앙 창립 30주년 행사를 공화국궁전에서 성대히 치룰 것이고, 캅차가이문화중앙이 중심이 된 5월 단오행사와 함께 올해가 청년의 해인 만큼 동포 차세대들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오가이 세르게이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장, 니 류보피 고려극장장, 김 아파나시 노인단회장, 김림마 인민예술가, 황마이 공훈체육인 등도 참가하여 축사를 하였다.
회의를 마친 참석자들은 준비된 다과를 함께 나누면서 신년덕담을 나누었다.
알마티고려민족중앙은 고르바초프의 뻬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사회분위기가 자유로워지자 고려인 동포사회의 원로들이 '모국어 재생과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목적으로 위해 1989년에 만들어진 단체이다.
2014년에는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장 신 브로니슬라브) 창립 25주년이었으며 그 기념행사가 공화국 궁전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카자흐스탄민족회의 상임부의장을 비롯하여 러시아, 우크라이나, 위그르, 체첸 민족문화중앙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동포지도자들, 소수민족 대표자들, 그리고 다수의 동포들을 포함하여 3000여명이 참석하였다.
고려인을 포함한 카자흐스탄에 사는 주요 10개 민족 문화중앙들도 함께 한 이 행사에서 이시모프 알마티 시장은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여러 민족이 평화롭게 화합하며 사는 가장 모범적인 국가 중 하나다"면서 나자르바예 프대통령의 민족화합정책 덕분임을 언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극장과 고려민족중앙 산하의 문화예술단체인 '비둘기', '남성', '고향 합창단' 등이 우리 전통무용과 가요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문화중앙에서 준비한 러시아민족의 민속춤과 체첸 등 카자흐스탄 내 소수민족들의 전통무용 등이 무대에 올려졌다.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