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IMD 국가경쟁력 순위(IMD World Competitiveness Ranking)’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주요 경제 지표의 개선을 보여주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는 한 국가가 기업 경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경제적 번영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하는 세계적 권위의 지표다. 단순히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경제 규모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경제 성과·정부 효율성·기업 효율성·인프라 등 4대 분야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집계하며, 통계 데이터와 기업 경영자 설문조사를 병행하여 산출하므로 해당 국가의 현재 경제적 체급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잠재력까지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통용된다.
카자흐스탄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지난 2022년 43위를 기록한 이래 점진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며 가장 최근 발표된 2025년 결산 통계에서는 34위에 안착했다. 이 같은 순위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발전 모델의 구조적 강점과 향후 과제에 대해 경제조사연구소(Economic Research Institute) 카이사르 니그메토프 부이사장의 분석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아래 내용은 현지매체 ‘카즈인폼’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발췌·번역한 것이다.
— 먼저 ‘IMD 국가경쟁력 순위’에 대한 정의와 특징, 그리고 이 지표가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실질적인 위상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IMD 세계 경쟁력 순위(IMD World Competitiveness Ranking)’는 각국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가장 핵심적인 국제 지표 중 하나입니다. 현재 전 세계 약 69개국이 평가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며,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고 비교가 용이한 전세계적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특히 평가 국가들의 지리적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새로운 경제국들이 꾸준히 집계 대상에 편입되는 추세이며, 이로써 본 지표의 글로벌 영향력 또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IMD 세계 경쟁력 순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종합성’에 있습니다. 이 지표는 경제, 사회 분야, 그리고 정부 효율성에 이르기까지 국가 발전을 결정짓는 모든 요소를 포괄합니다.
순위는 260개 이상의 지표로 구성되는데, 그중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비중은 통계 데이터에 기반하며 나머지 3분의 1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평가로 이루어집니다. 결과적으로 이 지표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거시 경제 지표부터 국가 제도의 역량, 나아가 국민의 삶의 질과 기업 경영 환경에 이르기까지 국가 발전의 실상을 입체적으로 투영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IMD 세계 경쟁력 순위’는 국가 제도, 사업 환경, 그리고 인프라의 질 등을 각각 면밀히 관찰해 경제 체계의 전반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평가 지표로서 중대한 의미를 가집니다.
— 카자흐스탄은 2024년 IMD 순위에서 35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34위로 한 계단 더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결과의 배경에는 어떤 요인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까?
최신 통계인 2025년 집계 결과에서 카자흐스탄은 69개국 중 34위를 차지했으며 중앙아시아 및 CIS 지역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일본, 쿠웨이트, 포르투갈과 같은 경제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은 카자흐스탄이 몇몇 핵심 발전 지표에서 이들과 대등한 수준에 진입했음을 방증합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 내에서 카자흐스탄의 입지를 보여주는 나름의 지표이며, 나아가 특정 분야에서는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경제 체제로까지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22년 해당 순위에서 43위까지 하락한 바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대내외적 충격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회복은 신속하게 이루어져 그 다음해부터 상승세에 오른 이래 지난 2025년 마침내 34위 자리를 탈환했지요.
심도 있게 분석해보면 이번 순위 상승은 무엇보다 ‘기업 효율성’과 ‘인프라’ 부문의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이것들은 투자 유치 경쟁력/투자 매력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분야들입니다. 반면 여타 부문 지표에서는 여전히 하방압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카자흐스탄이 마주한 발전 상의 난항을 반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투자자들에게 해당 지표는 명확한 메시지로 읽힙니다. 카자흐스탄이 거시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구조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 또한 나타내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국가 리스크(Country Risk)’가 감소함에 따라, 단기적 관점을 넘어 장기적 투자처로서 카자흐스탄 시장을 검토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마련된 셈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