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IST' 설립 본격화… 카자흐스탄, KAIST 교육모델 도입

카-한 고등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
2026년 첫 학생 모집 목표

카자흐스탄 정부가 한국의 대표적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인 KAIST 모델을 기반으로 한 'QAIST (Qazaqstan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혁신적인 과학기술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카자흐스탄 내 고등교육과 연구 환경을 혁신하고 카자흐스탄∙한국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10일, 알마티에서 열린 'Kaz-AIST 프로젝트 공동 회의'에는 하태욱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 한승헌 KAIST 국제개발사업단장, 다나 몰다쿨로바 포르젝트 매니저, 알마티 주 부지사 이사타예프 루스탐, 또한 카자흐스탄 내 유수 대학 및 국제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하 총영사는 ''KAIST모델을 기반으로 한 QAIST 설립 논의가 결실을 맺어 한국의 혁신적 교육 시스템이 잘 전파되기를 바라며, 이는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QAIST는 2020년 팬대믹 시기에 다나 몰다쿨로바와 다니야르 아누아르울릐가 KAIST측에 제안서를 전달하며 시작되었다. 이후 2024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본격 추진되었으며, 현재 카이스트 교수진이 주도하여 부문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구 분야, 인프라 필요조건, 부지 계획 등을 포함한 이 조사는 향후 대학 설계의 청사진이 될 예정이다.

KAIST는 최근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기전 발견, 2024년 기준 전 세계 10위의 특허 등록 실적 (총 176건) 등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며, QAIST모델의 기반으로서 그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QAIST는 알마티에 설립될 예정이며, 지역 산업 인프라 및 제조업 기반과의 협력을 통해 실용적 연구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6년 첫 입학생 500명을 목표로 하며 향후 규모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학교는 민간 투자로 운영되는 사립 연구중심 대학이며, 총 사업비는 약 3000만 미국달러 (약 420억 원)로 추정된다.

앞서 알마티 에너지통신대학교 (AUES)에서는 'QAIST'의 방향성과 KAIST모델의 카자흐스탄 내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는 포사이트 세션이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 하태욱, KAIST교수진 (김종, 류승택, 백정문 등), 나자르바예프 대학교, AlmaU, SDU, Energo University 등 유관 기관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AI, 지속가능기술, 디지털 전환 등 핵심 분야의 공동 교육과정 개발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사야사트 누르벡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도 최근 프로젝트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QAIST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카자흐스탄 및 한국 과학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프로젝트 완수''를 당부했다.

QAIST는 단순한 대학 설립을 넘어 국제 과학기술 협력의 플랫폼, 차세대 고급 인재 양성의 요람, 카자흐스탄∙한국 미래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