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국가 서비스∙금융 서비스 이용 가능
카자흐스탄이 외국인과 무국적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거주 제도 (eResidency)를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만 18세 이상이면 국적과 거주지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행정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전적으로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프로그램은 국제금융센터 AIFC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외국인 투자 유치와 비즈니스 환경 개선, 정부 서비스의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핵심은 외국인에게 카자흐스탄의 공식 디지털 신분을 부여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와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 준다는 점이다.
eResidency앱과 QazETA를 통해 외국 이용자는 원격 생체 인증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전자비자를 발급받거나 체류를 등록할 수 있으며, 출입국 기록도 온라인에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개인식별번호(IIN)가 포함된 디지털 ID발급, eSIM과 전자서명 이용, 보험 서비스 신청, 은행 계좌 온라인 개설, 카자흐스탄 결제 카드 사용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된다. 여기에 더해 증권∙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접근, 세금 거주자 등록, 결제 서비스 연결 등 비즈니스 관련 서비스도 폭넓게 지원된다.
이런 변화는 현지 체류 외국인에게도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알마티에 7년째 거주 중인 한국 국적 김모 씨는 ‘’예전에는 비자 연장이나 주소 등록을 위해 매번 관공서를 방문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한 번 로그인으로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외국인에게 정말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운영에는 BankRBK, 프리덤뱅크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 은행, Bereke Bank 등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차세대 핀테크 서비스인 CardB(디지털 자산 플랫폼)도 합류했다. 이에 대해 eResidency의 카낫 아미르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카자흐스탄의 핵심 은행들과 차세대 핀테크 서비스가 프로그램에 합류했으며, 조만간 다른 금융기관들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은 최근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을 빠르게 정비해 연간 거래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는 등 지역 디지털 금융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eResidency는 특히 투자자, 사업가, IT전문가, 스타트업,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 일반 관광객 등 다양한 비거주자를 대상으로 설계됐다. 아미르킨COO는 ‘’카자흐스탄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으며, eResidency도입이 외국인에게 새로운 비즈니스와 협력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9개월 동안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외국인이 1,220만 명을 넘었고 특히 중국, 인도, 튀르키예, 독일, 한국에서의 방문이 두드러졌다. 카자흐스탄은 앞으로도 ‘디지털 노마드’를 포함한 국제 인재 유치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이러한 서비스는 공식 eResidency 운영기관을 통해서만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eResidency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뒤, 신원인증 절차와 금융기관에서 자금세탁 및 사기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KYC(Know Your Customer) 인증을 완료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