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문화행사 열려
2025년8월15일, 한반도가 일본식민 지배로부터 해방된 지 80주년을 맞이했다. 이 뜻깊은 날은 대한민국에서는 ‘광복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조국해방의 날’로 기념되며, 전 세계 한인 동포에게도 민족 정체성과 자긍심을 상기하는 중요한 기념일이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CIS 지역의 고려인 사회는 각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했다.
◊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방과 사할린에서 대규모 문화행사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주러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갈라콘서트 ‘Korea Fantasy’가 8월15일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세계적인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단장이 이끄는 타악 연주팀, 전통 음악 앙상블 ‘남원’, 판소리와 현대무용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무대가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연해주 고려인 예술단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교민 사회의 참여를 빛냈다.
한편, 유즈노사할린스크의 ‘코스모스’ 경기장에서는 전통 북 공연과 태권도 시범으로 축제의 막을 열었다. 사할린 주 주지사 발레리 리마렌코와 유즈노사할린스크 시장 세르게이 나드사딘이 직접 참석해 고려인 사회에 감사와 지지를 표했다. 현지 고려인 단체는 씨름, 서예, 전통 매듭, 복식 체험,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 카자흐스탄, ‘한국 문화의 날’과 세대 화합의 장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는 8월16일, ‘한국 문화의 날’ 대축제를 ‘메가 센터’ 쇼핑몰에서 개최했다. 공영에는 전통춤, 민요, 현대 합창 등 중앙회 산하 모든 예술단체와 초청 게스트들이 함께 출연하여 고려인 문화유산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각지역의 고려인 협회 지부들 역시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했다. 이 행사는 고려인 공동체 내의 역사 교육과 문화 계승의 장으로 기능하며, 청년층과 원로 세대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 우즈베키스탄, 역사 다큐멘터리 상영
타슈켄트에서는 8월16일, 한국문화예술궁전에서 다큐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이 두 차례 상영되었다. 이번 행사는 우즈베키스탄 한국문화센터협회가 주최했으며, 영화는 대한고려인협회에서 제공한 것이다.
상영장 내부는 한순간에 극적인 감동과 역사적 영감으로 가득 찼다. 스크린 위에는 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홍범도 장군의 생애가 생생히 그려졌으며, 자유로운 조국을 꿈꿨던 독립군의 투쟁이 강력하게 되살아났다.
관객들에게 이번 상영은 단순한 영화 감상을 넘어, 세대를 연결하는 기억과 과거와의 만남이었다. 많은 이들이 상영 후 자리를 뜨며, 조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했던 이들에 대한 자부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상영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10월4일 추석 명절을 맞아 이 다큐 영화가 다시 상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