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역내 고려인 디아스포라는 올해 을사년 (푸른 뱀의 해)을 맞아 다양한 설 문화행사들을 준비했다.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각국의 고려인들은 다양한 콘서트와 쇼, 자원봉사 활동, 가족 모임 등 통해 명절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한국으로 이주한 고려인들 또한 자신이 살던 나라의 색채를 더해 이 날을 보낸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코리안글로벌네트워크 단체의 회원들은 선행으로 설 명절을 맞았다. 이들은 한국의 '나사렛 소녀청소년센터'를 방문해 14~19세의 보호 대상 소녀들을 만났다. 이 소녀들은 부모 없이 길거리에서 방치된 후 보호소 오게 된 아이들이다. KGN 회원들은 소녀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나누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알마티 고려인 디아스포라 위해 독특한 설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2025 설날: 한겨울 밤의 꿈' 공연이 2월2일에 열린다. 이 행사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동양의 전통과 유럽의 문화가 만나는 진정한 연극 이벤트다. 관람객들은 행사의 시작에서부터 라이브 음악과 다과, 환영 음료를 즐기며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다. 또한, 한국 전통 점술인 하락시를 통해 운세를 알아보고, 가족과 함께 포토부스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적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진 연극 공연이다. 이 공연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마지막 순간에는 특별한 서프라이즈가 준비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고려인 디아스포라는 ‘조선부터 현재까지의 설 역사’에 대한 강의, 전통놀이, 종이 한복 만들기 등 다양한 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풍성한 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