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노인>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봄은 항상 여성을 연상시킨다. 아마 여성이 새 생과 연관되었기에 그러는 걸가. 국제여성의 날인 3.8절도 봄에 나타났다. 해마다 남성들은 명절 전야에 골머리를 앓는다 – 어떻게 사랑하는 여성들을 정답게 축하하며 어떤 선물을 드리며 이 날이 기억에 영원히 남도록 하려고…
<고려노인>사회단체 김 아파나씨 그리고리예비치 회장도 여성의 날을 앞두고 근심을 했을 것이다. 하긴 여성들도 이에 앞서 역시 걱정을 많이 했다. 2월 23일이 남성의 명절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년에는 이 두 명절을 하루에 함께 기념하기로 했다.
행사의 일부가 시작되자 소개자가 남성들을 축하하고 성악단 <무지개>가 남성들을 위해 농조가 섞인 노래를 불렀다. 남성들은 이 <즐거운 선물>을 감사히 받아들였다.
<고려노인>회 원로 김 예까쩨리나 일리이니츠나, 알마티시 고려민족중앙회 기구 지도자 최 따찌야나 보리소브나, 비서실장 리 올레샤 왜체슬라워브나, <부지개>성악단 가수들인 김 류드밀라 세묘노브나, 김 옐리사웨따 윅또로브나의 정다운 축하가 쏟아져 니왔다. 말이 났으니 말인데 이날 저녁 음악지도원 박상원의 지도하에 <무지개>성악단 가수들의 수고가 많았다.
행사의 제 2부에서는 <주도권>이 남성 즉 소개자 김 예핌 안드레예비치에게로 넘어갔다. 이제는 여성들이 따뜻한 축사를 받았다. <고려노인>회 김 아파나씨 그리고리예비치 회장은 기회를 타서 우선 전통적 명절인 설날공연을 짧은 기간에 준비하여 시민들에게 기쁨을 준데 대해 알마티시 고려민족중앙회 기구의 젊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물론 여성의 날에 노년의 여성들도 찬사를 들었다. 김 아파나씨회장은 그 여성들이 생기를 잃지 않고 사회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대해 감사의 말을 하였다. 모든 여성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이날 야회에 초대받은 <노인단>회장 박 알렉세이 찌모페예비치를 비롯하여 기타 남성들이 역시 여성들을 진심으로 축하하였다…미론 안드레예비치가 부른 노래가 행사참가자들에게 한해서 뜻밖의 반가운 선물로 되었다.
여성의 명절맞이는 모인 사람들의 박수갈채하에 들고나온 케익을 맛보는 것으로 끝났다.
사회단체 <나제즈다> (희망)
이미 12년동안을 활동하고 있는 <나제즈다>사회단체 회원들도 여성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날을 남기려고 며칠동안 열심히 준비하였다. 단체회장 최 로만 안드레예비치와 최 이스크라 체로브나가 이 날 소개를 맡았는데 그들은 여성들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노래도 불렀다.
채 림마 이와노브나가 시나리오와 연출을 담담한 야회는 다양한 종목으로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림마 이와노브나에 대해 몇마디 쓰려고 하는데 원래 그는 조직자적 수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재능도 특별하다. 그가 자수한 그림들은 모두를 감탄케 한다. 뿐만 아니라 림마는 아마추어 촬영가로서 비데오 촬영을 잘 한다. 그것도 음악까지 넣어서…
야회 프로그램은 회원들 모두가 명절준비에 모든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여러가지 콩쿨도 있었는데 예를 들어 <가장 쾌활한 사나이>, 카사노바, <가장 고운 모자> 및 기타 콩쿨은 야회의 분위기를 한층 더 유쾌하게 하였다. 김 아르까지가 가장 쾌활한 남자로, 우가이 윌로르스가 카사노바로 뽑혔다. 그리고 리 이리나가 손수 만든 모자가 아주 인기가 있었다. 흑인의 의상 (얼굴에는 검은 양말을 쓰고)을 하고 나타난 박상원은 모인 사람들의 웃음통을 터뜨렸다. <흑인>은 148번째 안해를 고르기 위해 먼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것이었다. 집시 춤, 우스베크 춤도 있었고 여성들을 찬양하는 노래와 시도 많이 울려났다. 박 시나이다 뻬뜨로브나가 부른 오꾸자와의 로맨스 <포도 씨>는 야회참가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였다. <나제즈다>사회단체의 가수 김 넬리 세르게예브나가 부른 한국가요도 절찬을 받았다.
<나제즈다>단체에는 좋은 전통 두 가지가 있다. 회원들이 모임에서 꼭 부르는 가요 <나제즈다> (엔.도브로느라보브 작시, 아.빠흐무또바 작곡)는 집단의 찬가로 되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전통은 행사가 끝날 무렵에 옥수수 죽을 꼭 대접한다. 맛있는 옥수수 죽은 과거에 대한 향수에 무젖게 한다…
김 스웨틀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