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술탄 시에 위치한 아동 보호시설인 '아스타나 SOS 어린이 마을'이 지난 24일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의 지원 아래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고 현지 매체 '젤로보이 카자흐스탄'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의 최대 명절인 '나우르즈'를 맞아 누르술탄 지역의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이날 참여한 모든 원우들에게는 경기문화재단이 한국문화원과 함께 준비한 축구공과 학용품 등의 선물이 증정되었다.
본 행사에 참석한 구홍석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는 어린이들 앞에서 "카자흐스탄의 최대 명절이자 진정한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나우르즈를 맞이하여 아스타나 SOS 어린이 마을 원우 여러분께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밝은 미래와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스타나 SOS 어린이 마을' 원우들은 이날 진행된 일일 특강을 통해 한국 문화의 이모저모를 배우며 청사초롱 만들기와 전통 무늬 열쇠고리 채색 등 공예 체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칠교놀이, 투호놀이와 같은 한국 민속놀이의 매력에도 한껏 빠져보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혜란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좀처럼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했는데 이번에 나우르즈 축제를 맞아 모처럼 어린이 여러분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한국과의 친근한 인연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또 우리 한국문화원도 자유롭게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누르술탄 지역의 고아, 장애인, 취약계층 가정의 아동 등을 돌보는 어린이 복지 시설 단지인 '아스타나 SOS 어린이 마을'에서는 현재 78명의 원아들이 다양한 사회·문화적 지원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또한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은 지난 2015년부터 '아스타나 SOS 어린이 마을' 원우들을 위해 여러 한국 문화 관련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이들을 위해 어린이 도서, 태권도 용품, 공예품 만들기 재료 등 다양한 교재와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