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때부터 3월의 첫 명절 - 여성의 날을 기대한다. 우선 귀중한 여성 ( 할머니, 어머니, 누나, 여동생, 친구)들을 축하하고 애정을 담은 선물을 드리기 위해서이다. 고려극장도 해마다3.8절에 여성들을 위하여 공연을 준비한다. 금년 여성의 명절에는 <봄의 환상>이라는 악극을 여성들에게 선사했다. 니 예브게니의 이 작품을 김 나제즈다가 연출하고 발레단과 연극단이 역을 담당하였다. 우리가 보통 일상생활에서 보게 되는 가정사연이 연극의 기본 줄거리로 되었다. 이런 사연을 거의 집집마다에서 볼 수 있다.
극장집단은 이틀동안 여성들에게 삼가드리는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이전 공연과 전혀 차이났다. 우선 극장지도부는 극장의 주도적 배우인 리 나딸리야, 가수들 김 세르게이와 리 마이야를 제외하고는 무대를 젊은 배우들에게 맡겨보기로 했다. 지도부의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 젊은 배우들의 노력으로 유모가 섞인 유쾌한 연극이 되었다.
악마 ( 배우 리 나딸리야)와 천사 ( 배우 최 제니스)의 오래전부터의 다툼이 연극의 줄거리로 되었다. 악마는 아름다운 연꽃도 보호하지 못하고 잃어버린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을 소중히 지킬 수 있는가고 자기의 의견을 주장한다. 그러나 천사는 사랑을 하고 인생의 지혜로 무장된 사람들에게는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확언한다. 연극에 두 부부생활을 보여주는데 그들의 관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습관으로 되었다. 살림살이와 남편에 대한 배려로 나날을 보내는 한 가정에서는 안해가 부부생활의 행복을 찾지 못하면서 살고 있다. 물론 그런 배려로 남편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남편의 주위에 있는 낭만주의자 ( 배우 쩨미를란 사긘따이)가 안해의 아름다움에 주목을 돌린다. 남편은 그 때에라야 그의 곁에서 어떤 정다운 심장이 고동치고 있는가를 인식하게 된다. 다른 가정에서는 안해의 임의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애쓰는 늙어가는 남편에게 대한 관심을 잃는 안해를 보여준다. 실지에 있어 <종>으로 되여버린 <이상적인> 남편을 두고 안해에게 무엇이 부족한가를 남편이 이해하지 못한다. 안해는 애인을 찾다가 결국 우쭐대는 홀아비를 만나기는 하지만 그것이 진실한 사랑은 아니었다…항상 우리가 기대하듯이 연극은 좋은 장면으로 끝난다.
공연은 전통적인 화려한 민족무용으로 끝났다. 이 날 여성들은 고려극장 배우들의 수고로 자신을 제 삼자의 립장에서 또다시 볼 수 있었다.
진 따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