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끼려면 한 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때로는 한 주일 동안에 보고도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명소들을 볼 수 있다.
알마티 노인대학 임원들은 운이 좋아 한국 <사랑>교회의 초청을 받아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객들은 교회를 방문한 후에 속초의 설악산을 여행하면서 낙엽의 아름다운 광경을 구경였다. 아무리 좋은 형용어도 이 지방의 화려한 풍경을 전하지 못할 것이다! 자연이 조성했으며 배려깊은 사람들의 손으로 보충된 아름다움은 화면에 나타나는 그림처럼 하나하나 바뀐다. 산의 오솔길에는 다니기 편리하게 돌이 깔렸다. 오솔길을 따라 설악산 봉우리까지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혹시 이것이 역설같이 들리지만 최초의 장엄성을 그대로 보존한 절벽들도 인간의 배려의 결과이다. 절벽의 기묘한 윤곽은 전설을 낳았다. 노인대학 창시자들중 한 분인 김정복선생이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
<설악산 끝자락의 속초와 고성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울산바위는 수많은 전설과 함께 고성지역에서 바라본 그 경관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예술성을 보여주는 기암절벽의 극치를 보여준다. 해발 873메터인 울산바위는 사방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가 4메터이고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전설에 따르면 조물주 (하나님)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빚으려고 잘 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에 모이도록 불렀다. 경상남도 울산에 있던 큰 바위도 그 말을 듣고 금강산의 1만 2천봉에 함께 가고자 길을 떠났으나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금강산을 코앞에 둔 미시령 고개에서 잠시 쉬여가고자 앉았다가 설악산에 이르러보니 이미 금강산은 모두 빚어지고 말았다. 울산바위는 그 한많은 사연을 간직한채 고향울산으로 돌아갈 체면도 없어 설악산 미시령에 그대로 눌러앉고 말았다는 것이다…>
아래로 내려가면 다른 그림이 눈에 안겨온다 – 새파란 풀, 지어 늦가을에도 화려한 색채를 잃지 않은 가지각색의 고운 꽃들…여기에서도사람들의 배려를 느낄 수 있다. 꽃들은 사람들의 온정을 감촉하고 그에 감사를 표하듯 아름다운 무지개 색채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부드러운 땅에서 <갈증>을 모르고 자라는 꽃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만일 그 꽃들이 큰 꽃병에 옮겨졌다해도 자라던 땅을 떠났다는 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것은 꽃들에 이전에 살던 조건을 다 조성하여 주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의 편리를 위해 모든 것을 신중히 고려한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걷기에 좀 불편한 오솔길의 일부는 부드럽도록 돗자리가 깔려 있었다. 우리의 감탄은 끝이 없었다. 하긴 각자가 자기만의 인상을 느꼈을 것이다.
림 리야: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장엄한 바다는 우리를 산책에로 불렀습니다. 발동선을 탄 모험적인 여행은 우리에게 아드레날린을 보충했습니다. 한국은 우리를 계속 놀라게 합니다 – 그리 크지 않은 땅에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이 그렇게 넓으니까…
우리는 선박을 타고 한강을 여행하면서 서울의 밤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았습니다. 봉사단원들과의 우리 부부의 교제는 예술센터에서 끝났는데 이 곳의 가지각색 물이 뿜는 분수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울려나고 있었습니다…
리 윅또르:
-우리가 이전에는 꽃이 만발하고 향기가 뿜는 봄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가을의 한국은 제 나름대로 아름답습니다. 설악산은 우리 마음속에 잊을 수 없는 감정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나라의 이미지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는 곳곳마다에서 한국인들의 호의감과 친절성을 느꼈습니다. 공원에서3-4세 또래의 아동그루빠를 만났는데 그 애들이 낯설은 우리와 절을 꼬밖 하였습니다. 그 때 우리는 한국에서는 이런 예절을 태여날 때부터 받아들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리 마르가리따:
-이번에 한국에서 보낸 나날이 저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사랑>교회에서 있은 일요예배가 나에게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수많은 신도들, 교회의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 그루빠가 부르는 찬송가, 설교가 한 순간에 흘러갔던것 같습니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 그루빠에 감사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더욱 더 가까워졌으며 한 가정으로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에게 배려를 돌려준 교사들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김 스웨틀라나 니꼴라예브나:
-마지막 날에 우리는 김포 시 고촌중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알마티 한국교육원 전 원장님 이견호 선생이 이 학교에서 교장의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학교 장비가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4층으로 된 학교건물내에는 리프트, 아이들이 무료로 식사하는 식당이 있고 교원실에는 교사마다에게 컴퓨터가 있었으며 공작실, 스포츠실, 수영장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모범학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본즉 이것이 국영학교의 규격이라고 합니다. 노인과 아이들에게 대하는 것을 보고 그 사회에 대해 판단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김포 시 학교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소중히 여기는가를 확인했습니다.
최 율리야와 최 세르게이:
-친애하는벗들이여, 일주일동안 훌륭한 휴식의 나날을 함께 보낸데 대해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제각기 성격이 다르고 음식에 대한 요구도 다르지만 잊을 수 없는 휴식의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우리 교사들이 조직한 상봉, 회담이 없이는 우리의 여행이 그런 효과가 없었을 것입니다. 무슨 일이던지 흠잡을데 없이 조직하는 것은 직업적 능력입니다. 그런 경우에 우리는 좋은 기분과 큰 인상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조 옐리사웨따:
-김포 시 고촌중학교에서는 모든 것이 장애자 학생 두 명을 위한 배려로 충만되었습니다. 그들을 위한 반이 따로 있고 교사들이 그 애들을 개별적으로 교육합니다. 음악을 배우는 방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사람들을 위해 신중히 고려되었습니다. 조성효 선생님은 거리에 있는 우산을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비가 올 때는 비를 맞지 않도록 쓰고 더운 날에는 해볕을 막는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대한 얼마나 깊은 배려인가! 이번 여행이 우리 각자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그런데 노인대학 이영우 교장선생님과 그의 부인 조성효 선생님이 꼼꼼히 고려하여 작성한 프로그램이 아니였더라면 이번 여행이 그렇게 인상깊지 않았을 것이다.
또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사람이 함께 길을 떠나봐야 서로 더 잘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 각자의 성격이나 생활상 원칙이 서로 다르다. 때문에 분위기가 온화하려면 상호이해, 때로는 행동에서나 말할 때 조심성, 특별한 절도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호흡이 맞아야 한다는말이다. 전 여행기간에 12명으로 이루어진 우리 그루빠에서는 바로 이런 분위기가 떠돌았다.
이영우 교장선생님이 상시적으로 연락을 하던 한국측 조직자들과 스폰서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머물었던 켄싱턴 호텔의 안락한 호실에 모든 시설이 갖추어졌으며 아침식사에 여러가지 맛있는 요리를 장만해 준 친절한 호텔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이번에 함께 여행을 한 노인대학 임원 각자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또 이런 여행을 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김 스웨틀라나 그리고리예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