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일보>는 매년 전통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주요 사건들을 정리하고 돌아본다. 2024년은 도전과 변화로 가득했던 해로,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한 해였다. 이 모든 사건들은 고려일보의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졌다.
◊ 알마티를 뒤흔든 지진
지난 1월 23일 밤, 알마티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많은 시민들이 불안 속에서 밤을 보냈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를 떠나 친척이나 지인의 주택에서 머물렀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지진이 발생하며 남부 수도권의 지진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 설날
2024년 설날은 2월 10일에 시작되었다.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는 알마티의 공화국 궁전에서 설날을 대규모로 기념했으며, 각 지역에서도 다양한 전통 행사가 열렸다.
◊ 카자흐스탄, 단일 시간대 (UTC+5) 도입
2024년 2월 29일에서 3월 1일로 넘어가는 밤, 아스타나, 알마티, 쉼켄트, 아크몰라주, 알마티주, 잠빌주, 카라간다주, 코스타나이주 등 카자흐스탄 주요 지역에서 시간이 한 시간 뒤로 조정되었다. 이로써 카자흐스탄 전역은 단일 시간대(UTC+5)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이 조치는 모든 시민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시간대 변경이 합리적인 결정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정치 탄압 희생자 보상 시작
2024년, 정치 탄압 희생자들에게 일시 보상금 지급이 시작되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도 이 보상의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법적으로 최대 보상금은 MRP(월평균 법정 소득)의 100배에 이를 수 있다.
고려일보는 독자들에게 보상 신청 자격, 신청 절차, 그리고 관련 기관 정보를 여러 차례 안내하며 희생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피해자들은 지급받아야 할 보상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지급 절차가 모든 대상자에게 신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 봄철 홍수 사태
2024년 4월, 카자흐스탄 북부와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봄철 홍수로 인해 1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다. 이는 지난 80년 이래 최악의 홍수로 기록되었으며, 많은 인프라와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카자흐스탄 시민들은 수재민을 돕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 <레닌기치> 전자 아카이브, 국립 중앙 도서관 기증
5월 10일, 알마티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국립 중앙 도서관에서 고려일보의 전신인 <레닌기치>의 1938년부터 2002년까지의 전자 아카이브가 공식 기증되었다. 이 행사는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되었다.
◊ 윤석열 대통령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했다. 그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고려인 디아스포라를 만났으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했다.
◊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와 정치가 맞물린 논란의 장
제 33회 하계 올림픽이 지난 해 7월부터 8월까지 열렸다. 프랑스 심장부, 파리에는 전 세계 선수들이 최고라고 불릴 권리를 놓고 경쟁하기 위해 모였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올림픽은 비판과 스캔들 없이는 열리지 않는다. 올림픽 경기장은 정치적 논란의 장이 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은 정치인, 활동가, 인권 운동가 그리고 선수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 우리 신문은 4년마다 열리는 주요 스포츠 행사에 대해 보도했다.
◊ 카자흐스탄 고려인 지역 협회 창립 35주년 기념
2024년, 카자흐스탄 여러 지역의 고려인 공동체가 설립 35주년을 맞이했다. 아스타나 고려민족문화협회, 알마티 고려 민족 중앙회 , 카라간다 고려민족문화협회, 크즐오르다 주 고려인 민족문화연합, 남부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등 각각 고유한 역사와 성과를 자랑하며 다양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운동 발전의 초석을 놓았으며, 1년 후에 설립된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의 기반을 마련했다. 각각의 단체는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설립 이후 수천 명의 회원들이 활동했고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 카자흐스탄 방문
지난 해 10월 8일, 대한민국 국회 의장 우원식이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해 토카예프 대통령 및 국회 지도부와 회담을 가졌으며, 또한 고려인 사회와도 만났다.
◊ 제3차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 상무위원 전원회의
지난 해 10월10일, 알마티 릭소스 호텔에서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AKK)의 제 3차 상무위원 총회가 열렸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협회의 주요 과제를 논의하며 6가지 핵심 주제가 다뤄졌다. 논의된 주요 안건으로는 알라타우 신도시 내 고려인 구역 건설 계획, 카자흐스탄 민족회의 설립 30주년 기념행사 참여, 2024년 협회 활동 평가 및 설립 35주년 준비 등 포함되었다.
◊ 새로운 세기의 첫해를 맞이한 고려일보
2024년의 멋진 마무리는 두번째 세기의 고려일보의 '아샨디' (돌잔치)였다. 창간 101주년을 맞이한 고려일보는 새로워진 편집진, 신선한 뉴스를 담긴 신문과 윤기나는 Kistory 매거진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기념행사는알마티의 독일식 레스토랑 Paulaner Brauhaus에서 전통적인 고려인 문화를 반영한 다채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2024년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와 전 국민에게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제공한 한 해였다. 고려일보는 앞으로도 독자들과 함께 역사를 기록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