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2일은 ‘김치의 날’이다. 아직 생소할 수 있는데 엄연히 법정기념일이다. 김치의 날은 2020년 2월, ‘김치산업진흥법’이 개정되면서 매년 11월 22일이 김치의 날로 지정됐다. 때마침 김장철이기도 한 11월 22일은, 하나(1) 하나(1)의 재료가 모여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 효능을 갖췄다는 뜻에서 정해졌다.
‘김치의 날’은 국내뿐만 아니라 최근 해외에서도 제정하거나 선포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워싱턴 D.C, 뉴욕주 등에서 제정 또는 선포했고 영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도 김치의 날을 제정했다. 이 정도면 ‘세계 김치의 날’이라 할 수 있겠다.
2006년 미국의 건강 전문잡지 '헬스'(Health)는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 인도의 렌틸콩, 일본의 낫또 콩과 함께 한국의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였고 2015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식품 6가지’ 중 하나로 김치를 선정했다. 장에 유익한 균이 증가하면 부정적 생각, 공격적 사고가 크게 줄어든다고 하는데 김치의 풍부한 유산균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을 전후로 김장이 펼쳐진다. 농경사회에서 ‘입동’ 절기는 농사를 마무리하고 수확한 배추와 무로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김장을 하며 겨울 준비를 하는 시기였다. 채소가 귀한 겨울을 나기 위해 채소를 소금에 절여 김치를 만들었는데 다 함께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고 나눠 가졌다.
2013년 한국의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