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카자흐 방문 계기, 동포 비자(F4) 로 일원화 목소리
고려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해야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해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과 의회 간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고려인 동포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동포사회를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우 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 처음으로 떠난 해외 순방으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물론이고 마울렌 아쉼바예프 상원의장 및 예를란 코샤노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간 무역, 에너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했다.
특히, 11일 알마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에서 우의장은 "고려인의 후손이 한국의 국회의장이 되었다고 보고하려고 가장 먼저 카자흐스탄에 왔습니다" 면서 자신의 첫 해외순방지로 카자흐스탄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참석한 동포들의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우의장은 스탈린이 연해주의 고려인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희생당한 독립운동가 김한의 외손자이다.
우 의장은 이날 간담회 분위기가 무르익자 "양국 관계를 '백발백중'시키자"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위하여, 백발"을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백중"을 세 차례 후창했다. 이 건배사는 "홍범도 장군이 호랑이를 잡는 포수였는데 사격을 아주 잘했다"면서 '백발백중' 건배사는 자신이 최근까지 이사장을 지낸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에서 사용하는 구호에서 따왔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아울러 우 의장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관계를 개척하고 있는 분들이 바로 고려인"이라며 " "동포들의 헌신과 노고가 더 큰 성취로 돌아오도록 국회에서도 잘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듯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동포간담회는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퍼져나갔고, 간담회에 참석한 하지 못한 동포들은 “동포들의 헌신과 노고가 더 큰 성취로 돌아오도록 국회에서도 잘 뒷받침하겠다”는 우의장의 약속이 고려인 사회의 숙원들 중의 하나인 누구나 동포비자(F4)를 쉽게 받을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