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과 한국 간의 긴밀한 협력은 해마다 더욱 굳건해지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대학들은 교육 및 학생들의 학문적 교류와 관련된 공동 활동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알파라비 카작 국립대학교 또한 예외는 아니며, 매 학기 약 20명의 학생들이 학문적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으로 파견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 있는 한 여학생은 그녀의 소감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잔사야 주마베코바라고 합니다. 저는 카자흐스탄에서 유명한 대학 중 하나인 알파라비 카자흐 국립대학교에서 동양학을 전공하고 있는 3학년 학생입니다. 현재는 학문적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서울에 위치한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기회를 잡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서류를 준비하고, 언어 실력을 높이며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모든 노력은 충분히 값진 경험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저의 대학, 교수님들, 그리고 GKS 프로그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해외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아니며, 저에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자유로운 교육 시스템이었습니다. 전공 수업 외에도 관심 있는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고, 저는 경제학 수업을 수강하며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 수업에서는 이론뿐 아니라 실제 생활과의 연관성도 배울 수 있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태권도 수업이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되었습니다. 유학생을 위한 지원 시스템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각 학생에게는 담당 튜터가 배정되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매주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국립박물관, 식물원, 한강에서의 소풍 등 여러 활동은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빠르게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울은 도시 규모와 아름다움 면에서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지금은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이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남산타워는 마치 알마티의 쾍퇴베를 떠올리게 했고, 불곡산에 등산을 갔던 경험도 인상 깊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도시를 탐방하며, 각기 다른 문화를 공유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외국에 있으면서도 카자흐스탄의 전통 명절인 나우르즈를 함께 축하할 수 있었던 날입니다. 연세대학교에 있는 카자흐스탄 유학생들과 함께 행사를 열어 전통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르고, 민속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우르삭과 필라프의 향기는 고향의 따뜻함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외국에 있어도 우리의 전통을 지키고 알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향이 강해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점점 한국 사회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실력도 점점 향상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경험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자세와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이번 학기는 단순한 유학이 아니라, 저에게 있어 자기 성찰과 성장의 시간,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특별한 여정이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고, 이제는 저의 나라뿐만 아니라 세상 전체가 더 넓게 느껴집니다. 매일을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주는 이 경험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알파라비 카작국립대학교 교사 박 타티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