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역이 한가위의 풍요로움으로 물든 가운데, 카자흐스탄 예술인들이 한국 추석 무대에 올라 예술적 기량을 선보였다. 풍요와 감사의 의미를 담은 대표 명절 추석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이어졌으며, 카자흐스탄 예술단의 무대는 그중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고 <24KZ>가 보도했다.
경기아트센터 무대에서는 알마티 국립 고려극장 소속 배우들이 한국과 몽골 공연단과 함께 '아시아 무용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이들은 카자흐 전통무용과 한국무용, 그리고 발레 공연을 선보였으며, 무대 배경에는 춤사위와 어우러진 영상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 극장의 최 안나 수석 안무가는 ''우리는 카자흐스탄 땅에서 성장한 고려사람으로서, 카자흐 문화의 일부이기도 하다''며 ''그렇기에 우리의 무용 스타일은 카자흐와 한국, 두 문화의 조화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 관계자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회장은 ''공연을 보면서 중앙아시아와 몽골 초원의 문화가 정착생활을 하는 한국 무용예술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 ''차이보다는 공통된 문화의 뿌리를 보여주는 무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충청복도 영동군에서는 파블로다르 주립 필하모니 소속 '누르(Nur)'와 '루흐에트노믹스(Rukh Ethnomix)' 앙상블이 '세계 전통음악 박람회' 무대에 올랐다. 이번 행사는 국제 민속예술축제기구협의회 (CIOFF) 초청으로 열렸으며, 30개국 이상의 예술단이 참가했다.
카자흐스탄 연주자들은 돔브라를 비롯한 전통 악기 연주와 민요, 아크로바틱 요소가 가미된 민속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CIOFF카자흐스탄 지부의 쿠랄라이 투스페코바 회장은 ‘’우리 단원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자부심을 가지고 카자흐스탄의 민속문화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영동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하루 두 차례씩 총 6~8회 공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외국 예술단의 공연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도 관람할 수 있었다. 영동군은 과일의 고장으로 유명하며,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10일간 포도, 복숭아, 사과, 밤 등 가을 수확의 풍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이어졌다.
24KZ방송에서 캡처한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