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의 고려인 대표들이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한 범정부 친환경 캠페인 ‘타자 카자흐스탄(Taza Qazaqstan, 깨끗한 카자흐스탄)’에 참여했다. 지난 4월12일 (토), 알마티 아동지원센터 부지에서 열린 이번 나무 심기 행사는 도시 녹지 조성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이번 행사에는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산하 비즈니스클럽, ‘DANHAB’ 비즈니스클럽, 그리고 AKNC의 청년회 등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힘을 모아 총 50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아동센터 주변을 아름답게 가꾸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청년들에게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고,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나무를 심는 것은 단순한 환경 미화 작업이 아니라,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차세대에게 전하는 의미 있는 메시지다.
특히 이번 활동은 한국의 ‘식목일’(4월 5일)과 시기적으로 비슷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한국에서는 매년 이날을 나무를 심는 날로 기념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 보호의 가치를 되새긴다. 고려인 공동체의 이번 참여는 조상의 뿌리를 기억하고, 자연에 대한 한국 전통의 철학을 카자흐스탄에서 실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 관계자는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이러한 취지의 행사에 동참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이러한 활동은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뿐 아니라 민족 공동체의 단합을 이끌어내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전했다.
고려인 공동체의 이번 참여는 시민으로서의 적극적인 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타자 카자흐스탄’ 캠페인을 통해 환경 보호가 모두의 과제임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