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가사는 바로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다국적 걸 그룹 ‘BLACKPINK’의 노래, ‘휘파람’ 속에 등장하는 가사이다. 이 가사는 인연의 소중함을 상기시키며 노래를 관통하고 있는 애절한 분위기를 상징하는 가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추적하고, 카자흐스탄과 한국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상명대 역사문화탐방팀은 7박 8일이라는 시간 동안 카자흐스탄에 머무르며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에 대해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탐방팀이 방문한 한 극장은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인연의 소중함을 시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공화국 국립 아카데미 뮤지컬 코미디 고려극장(Kazakh State Korean Theater of Musical Comedy)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으로, 강제 이주와 같은 역사적 비극 속에서도 고려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융합한 문화적 성취를 상징하는 장소로서 90년이 넘는 긴 시간 고려인들의 언어와 문화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더 나아가 고려극장은 ‘한민족의 밀집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위하여’라는 카자흐스탄 정부 법령에 근거하여 적극적인 ‘극장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내는 물론 한국, 독일, 영국, 터키,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등의 해외 투어를 통해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중앙아시아 고려인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요인으로서 독립운동에 평생을 헌신했던 김구 선생은 이야기했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입니다. 문화는 우리에게 가진 것에 만족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 해줍니다. 이런 마음을 갖는다면 지금 가진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것입니다.” 이처럼 문화는 서로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공감의 마음을 품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탐방단은 오늘날까지 적극적인 공연 활동을 펼쳐가는 알마티 고려극장의 모습을 통해서 굴곡진 고려인 공동체의 정착 역사와 그 과정에서 형성된 독특한 공연예술문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알마티 고려극장은 카자흐스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투영함과 동시에, ‘고려인’의 정체성을 주요 골자로 카자흐스탄 지역의 다민족 정체성을 상징하고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 국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그 소중한 인연이 지속되길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이정우
상명대 역사콘텐츠전공(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