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뿌리내린 고려인 공동체의 아픔과 희망을 담은 바이올린곡이 발표됐다.
광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은 일제강점기 강제 이주한 고려인의 비극적 역사를 음악으로 기록한 'Корё-сарам 코료사람'을 발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 곡은 고려인 연작의 첫 번째 곡으로 고국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과 슬픔, 중앙아시아 이주 후 이어진 고된 노동과 삶의 애환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고려인이 떠난 철길 위에 위로와 애도, 고귀함과 희망의 상징인 보라색 꽃이 놓인 모습을 표현한 앨범 커버와 고려인들의 실제 사진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모두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돼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신곡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 피아니스트 김세희(Emma Saehee Kim), 음악감독 이정욱(Daniel Harry Lee)이 참여했다.
정씨는 "이 음악은 고려인의 삶에 바치는 깊은 위로이자 헌사"라며 "앞으로도 이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