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역사는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터전에서 뿌리내린 적응의 이야기이자 세대 간의 연결과 기억을 지켜온 시간이다. 그 역사가 이제,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한때 끊겨버렸던 고향 한반도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의 삶과 유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삶을 기억하고 코리안 역사에 그 흔적을 명확히 남기기 위해 한국 국립민속박물관은 , KORYOIN GLOBAL NETWORK (KGN)의 협력 아래 해외에서 고려인 관련 아카이브 자료를 수집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고려일보」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전 과정에 걸쳐 꾸준한 보도와 홍보로 힘을 보태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해외 고려인과 관련된 아카이브 수집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재외 한인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와 2022년 경복궁 내 박물관에서 열린 안빅토르 작가의 사진전 등이 계기가 됐습니다» 라고 박물관 연구사 이승재가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년 전 <미디어사람>과의 협력을 통해 시작됐으며, 2024년 초에는 첫 탐사단이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파견되었다. 이들은 사진, 구술자료, 개인 기록 등 다양한 사료를 수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해 12월 파주에서 전시가 개막되었다. 해당 전시는 2025년 11월까지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이어서 2025년 6월 5일부터 9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KGN의 협력 아래 두 번째 현장조사가 진행되었다.
«역사적 고향과 끊긴 연결을 회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역사는 곧 한인 역사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마치 모자이크 조각처럼, 제자리를 찾아가야 이 역사의 전체 그림이 완성될 수 있다»고 주최 측은 강조했다.
강제이주된 고려인의 후손들은 가족 사진, 문서, 생활용품 등 귀중한 유산을 가져와 기증했으며, 수집된 모든 자료는 디지털화되어 국립민속박물관의 상설 컬렉션으로 체계적으로 보존될 예정이다.
한국= 채예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