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로 인정한 ‘세계 제일의 문화부국’ 이탈리아에서 지난달 중순 막을 올린 카자흐 전통문화 전시회 <카자흐스탄의 유목민: 과거와 현재(Nomads of Kazakhstan: Past and Present)>가 현지인들과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진행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어느덧 공식일정 막바지에 이르러 성공적인 행사종료를 앞두고 있다고 카자흐스탄 공화국 외무부가 지난 8일 공식채널을 통해 소식을 전했다.
카자흐스탄 외무부는 이탈리아 나폴리 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누오보 성(Castel Nuovo)’에서 지난달 15일 개막된 카자흐 전통문화 전시회 <카자흐스탄의 유목민: 과거와 현재>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누적 관객수 1만 명을 넘어서며 성공리에 마무리되고 있다고 알리며 19세기와 20세기 초 카자흐 유목민들이 향유했던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주제로 기획한 본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현재 이탈리아의 여러 다른 도시들에서도 동 행사의 추가개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에는 전시회 현장에서 가니 마일린바예프 알마티 시 문화부장과 발렌티나 맛차 주카자흐스탄 이탈리아 명예영사,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이 만남을 갖고 향후에도 알마티와 나폴리 간에 각종 전시회와 문화축제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교류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협력해 나갈 것에 합의하며 이와 관련한 계획 및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특히 발렌티나 맛차 명예영사는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유산은 예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들 중 하나인 중앙아시아 전체의 발전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근본적인 자료가 되어주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상호협력을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함께 진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캄파니아 주(州) 소재 카자흐스탄 명예영사관과 주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대사관, 그리고 알마티 시 박물관 연합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전시회 <카자흐스탄의 유목민: 과거와 현재>는 지난 19세기부터 20세기 사이 카자흐 유목민이 향유했던 생활을 ‘유르트의 실내장식’, ‘말갖춤’, ‘가재도구’, ‘전통복식 및 장신구’, ‘악기’ 등의 소주제로 나누어 140점 이상의 유물과 미술품으로 재현해낸 프로젝트다.
가니 마일리바예프 알마티 시 문화부장은 “현재 알마티 시 소재의 여러 박물관들은 알마티 시청의 지원 아래 세계 여러 나라들과 문화협력 확대 및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카자흐 민족 고유의 역사와 문화, 전통, 풍습, 철학 및 세계관 등을 세계 곳곳에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알리며 “이번 전시회 <카자흐스탄의 유목민: 과거와 현재>는 12월 14일까지 나폴리 관람객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본 전시회를 통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회를 밝히는 한편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동일한 행사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자흐스탄 외무부는 공식채널을 통해 이번 전시회를 방문한 나폴리 주민들과 현지 매체들의 반응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외무부는 특히 현지인들이 카자흐 민족이 보유한 다채롭고 풍부한 문화유산에 놀라움과 감탄을 표했다고 보도하며 “높은 자긍심을 가진 카자흐 민족은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깊은 수용과 지식을 통해 지난 수 세기에 걸쳐 그들만이 가진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풍부하게 가꾸어 왔다”, “여러 전시품들 중에서도 특히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는 은 장식품류를 세심히 감상해 보기를 추천한다. ‘제르게르’로 불리는 이 귀금속 장신구류에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물질과 더불어 당시 카자흐 민족의 토속신앙이 깃들어 있다. 그 외에도 ‘돔브라’, ‘제티겐’, 그리고 민족적 혼에 대한 설화를 품은 ‘코븨즈’에 이르는 전통 악기들 또한 흥미롭다” 등과 같은 현지 매체들의 글을 인용·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