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현대 유목민을 위한 새로운 비자 ‘네오 노마드(Neo Nomad)’가 도입됐다. 이 소식은 지난 11월1일 카자흐스탄 관광체육부(MTS)가 발표했으며, Zakon.kz이 보도했다.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Neo Nomad 비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현대 유목민’이라 불리는 해외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여행하며 원격으로 일하면서 일을 겸해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MTS는 “이번 새로운 비자 정책은 팬데믹 이후 유사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50개 이상의 국가들의 국제적 경험을 참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Neo Nomad 비자를 받으려면 외국인은 카자흐스탄 외부에서 월 3천 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소득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MTS는 “소득 요건 외에도 외국인 신청자는 의료 보험 보유와 범죄 기록이 없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비자는 원격 근무를 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프로그래밍, 마케팅, 금융, 컨설팅, 디자인, 전자 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에 포함된다.
네오 노마드 비자를 받은 외국인 관광객은 최대 1년간 카자흐스탄에 머물면서 해외 직장에 고용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MTS는 “이로 인해 이들이 카자흐스탄의 문화와 생활을 깊이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 혜택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MTS에 따르면, 비자를 발급받은 인원이 500명일 경우, 연간 약 36억 텡게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Neo Nomad 비자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카자흐스탄에서 거주하며 소비 생활을 영위하게 되며, 이는 현지 노동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중요한 부분이다.
관광체육부의 예르볼 미르자보시노프 장관은 “관광체육부와 외교부, 내무부, 그리고 기타 유관 정부 기관들이 협력한 결과, 이제 카자흐스탄은 현대 유목민의 여행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천 5백만 명 이상의 현대 유목민들이 있으며,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조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알마티와 아스타나는 이미 현대 유목민들에게 매력적인 상위 150개 도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zakon.k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