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에 신년을 시작하는 나우르즈, 마슬레니짜 축제
카자흐 전통 의복을 입은 사람들, 거리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 상차림 위해 장 보러 간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과 대형 마트 등은 ‘나우르즈(3월 22일)’라고 불리는 카자흐인들의 민속 명절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이루어진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카자흐인들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을 봄의 전령으로 인식할 뿐 아니라 새해의 첫날로 오래전부터 여겨왔다. 나우르즈는 페르시안어로 '새로운 날'을 의미하며 카자흐어로 3월을 뜻하기도 한다. 3월은 겨우내 잠들어 있던 자연이스물스물 깨어나는 시기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시기라고도 한다.
올해 나우르즈 명절은5일간 연휴된다. 공식 공휴일은 3월21일~23일인데 토요일과 일요일이 겹쳐서 5~6일간 휴식을 갖게 되었다. 주 5일 근무 경우 21일~25일 (목-금-토-일-월) 쉬게 되며, 6일 근무 경우에 21일~24일 (목-금-토-일) 휴식을 가질 수 있다.
지난 호에 보도된 바와 같이 2024년부터 나우르즈 축제를 기념하는 방식이 개정되었다. 다양한 축하 행사들은 3월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지속되며 이 기간을 '나우르즈나마' (Nauryznama)라고 한다.
한국말로 설날에 서로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는 인사말이 있듯이, 카자흐스탄에서도 '나우르즈 메이라믜 꾸틔 볼슨 (Наурыз мейрамы құтты болсын)’ 인사를 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