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는 오랫동안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왔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두바이 초콜릿을 찾아 나섰지만, 이제 그 자리를 샤인머스캣 포도, 일명 '한국산' 포도가 차지했다. 이번 트렌드의 배경, '한국산'이라는 표현에 따옴표가 사용된 이유, 그리고 카자흐스탄서의 판매 가격에 대해 텡그리 라이프(Tengri Life)가 전했다.
모두가 ‘한국산 포도’를 원하는 이유는?
올해 가을, 한국산 샤인머스캣 포도 열풍이 카자흐스탄을 강타했다. 무게 약 1kg에 달하는 큼직한 포도 송이는 그 크기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틱톡을 통해 특히나 유명해졌다. 얼마 전까지 인기를 끌던 두바이 초콜릿 대신, 이제는 ‘한국산 포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한 블로거가 샤인머스캣 포도를 맛본 후기를 틱톡에 올렸고, 이는 순식간에 많은 ‘좋아요’를 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 포도를 맛보고자 했다. 이 트렌드는 카자흐스탄에서도 많은 유명 블로거들과 일반 시민들이 영상을 공유하며 널리 퍼졌다.
샤인머스캣 포도는 마치 그림처럼 생겼으며 씹을 때 특유의 아삭함이 특징이다.
댓글에는 ‘일반 포도보다 더 달고 아삭한 느낌이긴 하지만, 과연 이 가격에 어울릴까 싶어요’, ‘이 포도는 너무 비싸요’, ‘맛은 일반 포도와 비슷해요. 씨가 없고 가격이 너무 높을 뿐이에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수요 증가로 인해 현지 과일 상인들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까지 샤인머스캣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인기 틱톡커 Damelya Sweet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샤인머스캣 시식 영상을 올리며 ‘너무 달아요!’라는 후기를 남겼다. 또 아스타나에서 사는 anelie.alt라는 사용자도 샤인머스캣에 대해 리뷰를 올렸는데, 그는 ‘이 포도는 가격에 비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싶다’며 남편이 포도를 사주었을 당시 가격이 약 9,000 텡게였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에서의 가격은?
카자흐스탄 각 지역 가겨도 제각기 다르다. 알마티에서는 5,000 텡게, 아스타나에서는 11,300 텡게, 카라간다에서는 15,000 텡게에 판매되고 있으며, 타라즈에서는 1,400 텡게로 다른 지역보다 훨씬 저렵하게 팔리고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샤인머스캣 포도의 기원과 인기
샤인머스캣 포도는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1988년 일본 국립과수학연구소 (NIFTS)에서 여러 품종을 교배해 만들어졌다. 이 품종은 2006년 일본 식물품종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등록되었으며, 8월 중순에서 하순에 걸쳐 수확된다.
포도의 평균 무게는 씨가 있는 경우 10g, 씨가 없는 경우 12.4g으로, 과육은 아삭하고 육즙이 풍부하며 떫은 맛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샤인머스캣은 일본에서 한국과 중국으로 전파되었고,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수출용 생산을 시작하면서 ‘한국산 포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포도는 특히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지난 5년간 꾸준히 시장을 넓혀왔다. 최근 틱톡 유행으로 그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포도를 주문하고 맛보기 전에, 혹시 알레르기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