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성인 남녀 10명 중 4명은 결혼할 생각이 없거나 결혼해 대해 생각해본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올해 3월 29일∼4월 전국 만 25∼49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한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 결과(95% 신뢰수준 ±2.2%포인트)를 발표했다.
미혼인 응답자 가운데 결혼을 하고 싶거나 결혼을 계획 중이라는 답변은 61.0%였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하고 싶다'가 (46.5%)로 가장 많았고,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22.8%)거나 '생각해 본 적 없다'(16.3%), '지금 하고 싶다' (10.8%),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3.7%) 등 순이었다.
결혼 의향이 있는데도 미혼인 이유에 대해 남자는 결혼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82.5%)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여자는 적당한 상대를 아직 못 만났다(75.5%)는 이유를 꼽았다.
결혼 생각이 없는 이들은 성별 역할 부담감에 결혼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결혼식 비용이나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88.9%)이, 여자는 결혼에 따른 가사·출산 등 역할 부담(92.6%)이 가장 컸다.
남녀 모두 주거·일자리 등 경제적 조건과 일·가정양립 지원 조건이 개선되면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1.1%였다.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여기는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69.7%)이 여성(51.9%)보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젊은 축에 속하는 25∼29세 여성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4.4%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이상적인 자녀 수로 1.8명을 꼽았다. 그러나 자녀가 없는 남녀의 32.6%(기혼 42.4%, 미혼 29.5%)만 출산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출처: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