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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립에서 개발로: 카자흐스탄은 드론 생산의 지역 중심지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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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립에서 개발로: 카자흐스탄은 드론 생산의 지역 중심지가 될 수 있을까?
      15.03.2026
      현대 무력 충돌의 양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무인항공기(드론)가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드론은 군사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미래적 장비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드론은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카자흐스탄 역시 드론을 단순히 구매하는 국가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을 시작하는 국가의 대열에 점차 합류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어떤 기술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지 인비즈니스.kz가 살펴 봤다.

      왜 카자흐스탄에 자체 드론 산업이 필요한가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여러 분쟁은 하나의 사실을 보여 주었다. 작은 무인기라 하더라도 하늘을 통제하는 쪽이 큰 전략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오늘날 드론은 정찰, 국경 감시, 중요 인프라 보호, 자연 자원 모니터링, 농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자국 내 생산에 투자하는 것은 수입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의 경험은 외부 공급이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제재나 정치적 상황, 혹은 국제 관계 변화로 인해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체 소프트웨어를 보유하는 것은 기술적 안전장치가 된다. 이처럼 자체 무인항공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카자흐스탄이 기술적 주권을 구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시작된 생산
      카자흐스탄에서는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드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영 방위산업 연구기관인 ‘카자흐스탄 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 센터에서는 여러 종류의 무인항공기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공개된 특허를 통해 일부 모델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내무부 산하 행정아카데미에서는 FPV(First Person View, 1인칭 시점) 드론 조종사 양성을 위한 실험실과 훈련장이 운영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수강습부대에서는 드론의 조립∙설정∙시험∙군 인도까지 이어지는 생산 체계가 구축되었다.

      지난 2년 동안 군인들은 드론의 실전 운용뿐 아니라 자체 조립과 수리 기술도 습득했다. 이는 외부 공급 의존도를 크게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카자흐스탄이 단순 구매국에서 생산국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산업으로 확대되는 드론 생산
      국영 투자기관 ‘KAZAKH INVEST’는 ‘Yesil Technology Company’가 카자흐스탄에서 산업용 드론 생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 단지 조성을 포함하며, 총 투자 규모는 약 1,200만 달러(약 160억 원)로 알려졌다. 생산된 드론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국가들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2023년에는 페트로파블롭스크 중장비 공장에서 중국 파트너와 협력하여 드론 생산을 시작했지만 실제 생산은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후 총리에게 소방용 드론 두 모델이 시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회사 공식 사이트에서는 해당 제품 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과의 협력
      올해 4월에는 한국 기업의 지원을 받아 파블로다르에서 드론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지 기업가는 연간 최대 500대의 드론을 생산할 계획이며, 초기 단계에서는 Aibar, Kerme, Samgau, Qyran 등 네 가지 모델이 제작된다. 최대 비행 거리는 약 50km로 예상된다.

      기업 대표 예르잔 아우에조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협정이 체결되었으며, 신규 공장의 직원들은 이미 한국에서 실습 교육을 받았다. 생산 과정은 단계적으로 현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기체 제작을 시작으로 전자 장비 생산을 거쳐 마지막 단계에서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진행된다. 초기 투자 규모는 150만 달러(약 20억 원)이며, 향후 5년 동안 총 투자액은 약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 산업의 경제적 의미
      현재 생산 규모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모듈형 생산과 단계적 확대 전략이 적용되고 있다. 공수강습부대에서 조립된 첫 100대 군용 드론은 단순한 생산량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기술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향후 목표는 부품 현지화와 해외 공급 의존도 감소다. 여기서 드론 산업의 경제적 의미가 드러난다.

      세계 드론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많은 모델이 ‘저가 대량 생산’ 전략으로 개발된다. 하지만 모든 드론이 그렇지는 않다. 예를 들어 MQ-9 Reaper와 같은 대형 드론의 가격은 3,000만 달러 이상이며, 운영 시스템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지 생산은 유지비 절감과 신속한 기술 개량 및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튀르키예나 중국과 같은 국가와 대형 공격 드론 시장에서 경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술∙정찰∙FPV 드론 분야에서는 국내 생산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물류와 조립을 국내에서 수행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 분야에서도 확대
      카자흐스탄에서 드론은 이제 군사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드론은 치안 유지, 교통 관리, 산림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점차 도입되고 있다. 알마티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화물 배송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10kg 이하의 소형 화물을 단거리로 운송하는 방식이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인공지능 및 디지털 발전부와 Freedom Lifestyle은 드론 배송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 최초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카라간다 지역에서는 실종자 수색, 화재 감시, 교통 법규 위반 기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드론 프로토타입도 개발되었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드론은 이제 카자흐스탄에서 전쟁의 상징이 아니라 안전, 경제, 기술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산업의 도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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