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카자흐스탄 여러 지역의 고려인 민족 문화 센터는 설립 35년 주년을 맞이합니다. 바로 이 센터들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설립보다 1년 앞서 출현했습니다. 각 지역의 센터는 고유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동안 수천 명의 동포들이 이 센터들을 거쳐갔고, 수백 개의 다양한 프로젝트가 실현되었습니다. <고려일보>는 카자흐스탄의 최초 고려인 문화 센터에 대한 연재를 시작합니다.
크즐오르다 주 고려인 협회는 1989년 10월 28일 설립되었으며, 본 지역에서 가장 처음으로 생겨난 민족문화 연합들 중 하나이다. 단체의 초대 회장으로는 신문 「뿌찌 레니나(«Путь Ленина», - 레닌의 길)」의 주필 한 예브계니 하리또노비치(Хан Евгений Харитонович)가 선출되었다. 그의 열정 어린 주도 하에 주일학교 한글교실이 개설되었으며, 크즐오르다 시 소재 5곳의 학교 및 2곳의 유치원에 한글공부 모임이 결성되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1999년 예브계니 하리또노비치의 뒤를 이어 1992년부터 본 협회에서 부협회장직을 수행해왔던 오가이 에두아르드 혜노비치(Огай Эдуард Хенович)가 새로운 협회장직에 부임하였다. 그는 지역 내의 5개 고려인 사회연합들을 통합하였고, 이에 1999년 크즐오르다 주 고려인 협회는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 크즐오르다 지부(«Кызылординский филиал Ассоциации корейцев Казахстана»)」로 개칭되었다. 카자흐스탄 민족회의의 의원이기도 했던 오가이 에두아르드 협회장은 「카자흐스탄 공화국 독립 10주년」 기념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2006년부터 2010년의 기간 동안 본 단체는 차량 및 기기정비 업체 「Rahat」의 대표이사 박 발레리 보리소비치(Пак Валерий Борисович)가 이끌었다. 박 발레리 협회장 또한 카자흐스탄 민족회의 의원이었다.
2010년 3월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 크즐오르다 지부」의 새로운 장(長)으로 무용예술 학교 「알롁스(«Алекс»)」의 교장 김 옐례나 알롁셰예브나가 선출되었다. 그 전까지 그녀는 본 크즐오르다 고려인 단체에서 부협회장직을 1999년부터 수행해왔다. 김 옐례나 알롁셰예브나는 오랫동안 문화계에 몸담아오며 무용예술 분야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카자흐스탄 공화국 문화교육부 및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공화국 초대 대통령으로부터 다수의 표창장을 수상하였으며, 「아스타나」 메달, 카자흐스탄 고려인 공화국 협회 수여 메달, 「브를릑」 금메달, 카자흐스탄 민족회의로부터 2개의 메달과 감사장 및 훈장 등을 받았다.
2014년 3월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 크즐오르다 지부」는 ‘크즐오르다 주 사회연합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로 재등록 되었다.
본 연합의 주요 활동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민족문화·풍습·전통의 부흥, 카자흐어 및 한국어·카자흐스탄 및 한민족 역사의 학습
• 민족간 화합의 강화 및 보존
• 협회가 추구하는 목적에 부합하도록 청년 및 어린이들을 유치하며 카자흐스탄인으로서의 애국심 형성을 유도
• 한민족 문화의 부흥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및 물적 기반 구축
• 한국과의 문화적 교류 관계 구축 및 발전
1997년부터 크즐오르다 주 사회연합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의 기본시설로 사립 무용예술학교 「알롁스」의 건물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본 단체의 모든 행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돔 드루즈바(친선회관) 건물에 사무실과 청년회, 원로회 본부가 입주해 있다.
오늘날 크즐오르다 주 사회연합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는 사회적으로 중대한 대형 문화 행사들을 다각적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설날, 한민족의 날, 카자흐스탄 민족 화합의 날, 전승절, 국제 여성의 날, 나우르즈, 아동 보호의 날, 고려인 협회의 선구자들과 지역 경제에 공헌한 이들을 기리는 추모의 밤 («Печаль моя светла», - 나의 슬픔은 밝네)」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홍범도, 계봉우 등 한민족의 위인들을 기리는 행사 또한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의 참여 하에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어 경연대회 「아름다운 한국어」, 전국 학생대회 「유늬 리제르(청소년 리더)」, 체스 토너먼트 대회, 각종 콘서트, 한민족 풍습·전통·의상·음식 관련 전시회 등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매년 「한민족의 날」 행사도 개최된다.
2023년9월부터 크즐오르다 주 사회연합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를 박데니스 회장이 이끌고 있다. 협회는 광역행정 및 카자흐스탄 민족회의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홍범도 박물관은 올 가을 개관할 예정이다.
크즐오르다 주 사회연합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 활동원들은 한민족 문화, 언어와 전통 관련 중요한 과제 수행, 또한 크즐오르다 주에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 실현에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