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흡연 인구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카자흐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성인 인구 가운데 담배 사용 비율은 17.5%로, 전년의 20.7%보다 낮아졌다. 현재 카자흐스탄 국민 약 6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는 셈이다.
이 조사는 2025년 1월 카자흐스탄 전 지역과 아스타나, 알마티, 심켄트에서 1만2천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15세 이상 주민이 참여했다. 남성 흡연자율은 34%, 여성 흡연자율은 5%로 큰 차이를 보였다. 농촌 지역의 흡연율은 19.1%로 도시의 16.7%보다 높았다. 흡연자의 93.8%는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 감소 원인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지속적으로 금연 정책을 강화해 온 가운데 나타났다. 정부는 담배 사용을 심각한 건강 위험 요소로 간주하고 다양한 규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1세 미만에게는 담배 제품 판매가 금지되며, 교육∙의료기관과 음식점, 문화∙체육시설을 비롯한 여러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제한된다. 담배 제품에 대한 광고도 금지돼 있다.
전자담배는 별도의 문제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전자담배, 즉 베이프(vape, 액상형) 전자담배 문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베이프 사용이 확산되면서 일반 담배보다 훨씬 강력한 규제 조치가 도입됐다.
현재 카자흐스탄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전용 액상 및 향료의 수입∙생산∙판매∙유통이 금지돼 있다. 판매 또는 유통할 경우 형사책임이 적용되며, 최대 200MRP(2026년 기준 86만5천 텡게)의 벌금이나 사회봉사명령, 최대 50일의 구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수입이나 생산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처벌이 적용되며, 경우에 따라 자유제한 또는 징역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
규제 대상은 니코틴이 포함된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카자흐스탄의 ‘국민 건강 및 보건의료 시스템에 관한 법진’은 니코틴 함유 여부와 관계없이 액상을 가열해 흡입용 에어로졸을 생성하는 기기를 전자식 흡연기기로 규정하고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 점차 확산
금연 정책은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보다 광범위한 건강한 생활습관 확산 정책의 하나다. 보건부 최근 전국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국민의 비율은 2024년 34.2%에서 2025년 35.7%로 증가했다.
이 지표에는 흡연뿐 아니라 과도한 음주, 신체활동 부족, 채소와 과일 섭취 부족, 과도한 소금∙나트리움 섭취 등도 포함된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만성 비감염성 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보건부 조사는 전국 17개 주와 3개 광역시에서 총 1만3,617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따라서 법적 규제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예방 및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흡연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제뿐 아니라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