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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회랑부터 알라타우 시티까지∙∙∙ 서울서 열린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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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회랑부터 알라타우 시티까지∙∙∙ 서울서 열린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
      중간회랑부터 알라타우 시티까지∙∙∙ 서울서 열린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
      15.05.2026
      5월8일 서울에서 가비둘라 오스판쿨로프(Габидуллой Оспанкулов) 카자흐스탄 외교부 투자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을 위한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권 가운데 하나인 카자흐스탄이 한국 기업들과 에너지∙물류∙도시개발∙디지털 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 금융기관, 경제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에너지∙산업∙인프라∙금융∙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약 50여 개 한국 주요 기업들이 논의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최근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열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국 기업들은 기존 해상 운송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물류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육상 운송 루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는 트란스카스피 국제운송로(TMTM, Trans-Caspian International Transport Route), 이른바 ‘중간회랑(Middle Corridor)’이었다. 중간회랑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카스피해 거쳐 남캅카스,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 물류망으로 최근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전략적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측은 한국 기업들에게 물류 인프라와 교통 시스템 개발 사업 참여를 제안하며, 중간회랑을 단순한 운송 노선이 아니라 산업∙에너지∙디지털 협력까지 연결하는 경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아셋 이세날리(Асет Исенали)는 축사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경제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비둘라 오스판쿨로프 위원장은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이자 유라시아 핵심 물류 거점으로서 장기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10대 주요 투자국 중 하나다.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31억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교역의 상당 부분은 카자흐스탄산 원유가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새로운 협력 분야 확대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다.
      한국 기업들은 코스타나이와 알마티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용 부품 생산 사업과 희토류 그ㅁ속의 심층 가공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브라인슈림프(Brain Shrimp, 학명 아르테미아; 수생 갑각류 일종 ) 알을 활용한 화장품 생산 가능성도 논의됐다.

      농업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가비둘라 오스판쿨로프 위원장은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밀 강화(强化; 영양소 첨가된 밀) 사업과 육류 생산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을 첨가한 기능성 밀 제품 생산과 한국 수출, 오프테이크 계약 기반 육류 공급 사업 등이 논의됐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한국 엔지니어링 기업 대표 김천환 씨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해 생산된 전력을 기반으로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 규모는 약 26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카자흐스탄 각 지역의 투자 기회도 함께 소개됐다. 악토베주와 알마티, 신도시 알라타우 주정부를 비롯해 국영지주회사 ‘바이테렉’, 국부펀드 ‘삼룩-카지나’, 국영 투자유치기관 ‘Kazakh Invest’, 카자흐전력공사 ‘KEGOC’, QazaqGas, ‘Almaty Invest’ 및 ‘Korkyt Ata’ 특별경제구역 관리회사 대표들이 발표에 참여했다.
      악토베주는 지난해 조성된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물류와 산업 분야 투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도스잔 알리베코프(Досжан Алибеков) 악토베주 기업∙산업혁신국장은 현재 악토베주와 한국 간 교역 규모가 6,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가닌 지역에서는 한국석유공사(KNOC)가 수년째 원유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량은 2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포르젝트 가운데 하나는 ‘알라타우 시티(Alatau City)였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는 첨단 산업과 혁신 생태계를 결합한 신성장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측은 알라타우 시티를 미래형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로 소개하며,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친환경 인프라, 디지털 행정 시스템, 모빌리티 기술 도입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한 ‘알라타우시 특별법적제도에 관한 헌법법’을 기반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사업 환경 및 간소화된 행정 절차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업계에서는 알라타우 시티와 중간회랑 모두 장기적인 투자 안정성과 인프라 구축 속도, 국제 금융 조달 능력 등 현실적인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 대규모 개발사업은 정치∙경제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앙아시아 지역 개발 전략 변화와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카자흐스탄이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번 카자흐스탄 투자 라운드테이블에는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수출입은행(Korea Eximbank),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 한국석유공사(KNOC), 신한투자증권(Shinhan Securities), BNK금융그룹 등 한국의 금융과 제조 분야 리더들이 참석하여 생산 현지화 및 첨단 제조 프로젝트의 공동 추진 가능성을 검토했다.
      행사 현장에서 진행된 양자 면담에서는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와 산업 협력 확대 전망에 대한 실무적 의견 교환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서울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오는 8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현지 시장을 직접 살펴보고 투자 가능성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가비둘라 오스판쿨로프 위원장이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인 카자흐스탄의 지정학적 강점과 에너지 및 신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투자 잠재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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