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문화재단,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초청 공연 '구미호의 포옹' 성황리 마쳐
12월 28일(토) 오후 5시, 서울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이 선보인 ‘리드미컬 신체극: 구미호의 포옹’ 공연이 684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이번 공연은 양천문화재단과 고려극장이 협력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카자흐스탄과 한국 간의 문화 교류를 한 단계 끌어올린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구미호의 포옹’은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무용, 타악, 오페라, 인형극 등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공연 중 배우들은 한국어와 카자흐어를 사용하며, 관객들에게 언어와 문화를 넘나드는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조명과 무대 연출은 관객들에게 시네마틱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기존 드라마와 영화에서 익숙한 구미호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연출을 맡은 안나 최(Анна Цой) 감독은 카자흐스탄 배우들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통 악기 연주, 부채춤, 타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적극 활용했다. 이러한 시도가 공연의 시각적, 청각적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 자치구 문화재단 중 최초로 양천문화재단과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이 체결한 문화예술분야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1932년에 설립된 고려극장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한민족 공연단체로, 이번 초청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공연에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누르갈리를 비롯해 양천구청장 이기재, 연극계 대모 박정자, 세종대학교 송현옥 교수, 배우 안정훈과 손종학 등 다수의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천동희 양천문화재단 이사장은 “2024년 연말을 맞아 구민들과 함께 이국적이고 독창적인 해외 공연을 즐길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교류를 통해 구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해외 초청 공연을 넘어, 지역사회에 다국적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양천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의 이번 초청 공연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의 문화적 연결고리를 강화하며, 앞으로의 협력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