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조기 대선 주요 후보자 공약은?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3파전 구도 속 각자의 색 뚜렷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이 지난5월11일 마감되며 대선 후보자 명단이 확정됐다. 이로써 대선에 최종적으로 출마한 후보자 총 7명이12일부터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송진호 무소속 후보, 황교안 무소속 후보 등 총 7명이 대선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와 정치권의 전망을 종합하면, 실질적인 경쟁은 세 명의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다.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49.5%, 김문수는 38.2%, 이준석은 5.7%로 나타났다.

세 후보의 공약은 표면적으로는 모두 ‘좋은 것을 지지하고 나쁜 것을 반대한다’는 전형적인 정치 슬로건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의 메시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각자의 정치적 지향과 정체성이 드러난다.
이재명 후보는 사회민주주의적 접근이 뚜렷한 좌파 성향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개발 위주의 공약보다는 균형 발전, 노동권 강화 등 복지와 공공성을 강조하는 정책이 중심을 이룬다. 특히 노동조합법 개정, 지역 간 격차 해소, 수도권 집중 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김문수 후보는 전통 보수 진영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실용적 인프라 공약을 통해 중도 확장을 노리고 있다. GTX(광역급행철도) 확대와 같은 현실적인 교통정책,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확고한 안보체계 구축 등을 내세우며 보수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가장 젊은 후보(40세)로, 주요 공약 역시 청년층을 겨냥하고 있다. 비록 이번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이번 출마를 통해 장기적인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본국 복귀를 추진하겠다는 주장은 글로벌 보호무역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공약으로 해석된다.
이번 대선은 예년과 달리 조기 실시되는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율이 향후 판세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이 막 시작된 만큼, 향후 후보들의 토론과 행보에 따라 지지율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