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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 前 대통령. “카자흐스탄, 글로벌 디지털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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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 前 대통령. “카자흐스탄, 글로벌 디지털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 수행”
      크로아티아 前 대통령. “카자흐스탄, 글로벌 디지털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 수행”
      01.11.2025
      지난 10월 7일 아제르바이잔 가발라에서 열린 제 12차 튀르크어권 국가 기구(Organization of Turkic States, OTS) 정상회담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공화국 대통령은 참여국들 간 디지털 안보 분야 내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자문위원회의 창설을 제안한 바 있다. 이처럼 카자흐스탄은 근래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에서 날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역내 사이버 안보 문제와 관련한 대응책 마련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 매체 Kazinform과의 인터뷰에서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Kolinda Grabar-Kitarović) 크로아티아 전 대통령은 현재 유라시아 지역 내 디지털 혁신 및 안보, 평화 실현을 위해 카자흐스탄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해당 분야 내에서 카자흐스탄이 갖춘 발전 잠재성과 그 방향성, 그리고 카자흐스탄·크로아티아 양국 및 유럽·아시아 지역 간 협력 방안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 크로아티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 출신인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는 국가수장직 뿐만 아니라 유럽통합 담당장관, 주미 크로아티아 대사 및 크로아티아 외무장관, 나토 공공외교부 사무차장보 등을 지내며 외교·안보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로서 평가받고 있다. 아래는 Kazinform에서 지난주 게재한 인터뷰 내용이다.

      - (전략·前略) 오늘날 카자흐스탄은 경제 분야와 정부행정, 민원 서비스 분야의 디지털화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그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 대통령님께서 보시기에 크로아티아와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을 비롯한 유라시아 지역 내 국가들 사이의 협업은 향후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분야에서의 안보 강화와 혁신을 촉진시킬 수 있을까요?

      - 역내 및 글로벌 협력은 사이버 공격의 예방, 그리고 디지털 환경의 안정성 강화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이웃이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고 그들의 안보 시스템이 위험에 처하게 되면, 종국에는 그것이 우리들의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오늘날 디지털 기술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에 그에 발맞추어 우리들 또한 서로 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만 합니다. 사이버 안보에 대한 공동 교육과 함께 상호 간 정보 교환 및 성공적 경험의 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공동 협정을 체결하는 등 제도적인 협력체계를 실현시켜야 합니다. 특히 상호 간 신뢰를 강화함으로써 각자의 책임감 및 상호작용의 긴밀성을 높일 수 있는 방책을 도입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상호협력을 온라인상의 아동 성학대 문제, 학교·병원 및 주요기반시설의 보호관리 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성이 높은 분야들 내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 크로아티아의 입장에서도 카자흐스탄에게서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는 분야가 있고, 카자흐스탄 또한 마찬가지로 크로아티아가 축적한 노하우를 참고할만한 분야가 있겠지요.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가운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전자정부, 디지털 신원인증, 전자 민원문서, 개인정보보호 등의 부문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의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유라시아 안보 구조의 강화에 기여하는 역할 면에서 카자흐스탄이 가진 잠재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시나요?

      - 카자흐스탄의 지정학적 위치는 오늘날 카자흐스탄이 갖추고 있는 주요 전략적 이점들 중 하나입니다. 문자 그대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시켜주는 위치에서 이 두 대륙 간 무역, 정치, 경제 및 여러 다른 분야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평화 및 안보 실현에 있어 현재 카자흐스탄이 수행하고 있는 다각적 역할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했고, 오늘날 유럽과 아시아 지역 간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하고 있기도 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를 비롯해 수 많은 국제 포럼들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전세계 및 역내 안보에 비중 있는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카자흐스탄과 크로아티아는 아시아·유럽 지역을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으며, 저는 개인적으로 향후 우리 양국 간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잠재적 방향성을 보고 있습니다.

      - 디지털 경제와 사이버 안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 현재, 국경을 넘나드는 위협과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책 강화를 위해 유라시아의 국가들은 어떤 과정을 밟아 나가야 할까요?

      - 이제 디지털 기술은 일상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것 만큼이나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디지털 인프라의 발전은 최우선적인 중요성을 가집니다. 우리는 국민 모두가 온라인 교육, 원격 근무, 디지털 소통 및 협업 등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국민 간 연결성 확보와 네트워크 기반 소통 활동은 양국, 나아가 역내 국가들 간 관계에 있어 다른 문제들까지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디지털·온라인 환경을 보호함으로써 우리는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 시민 공동체, 우리의 권익, 평화 등으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사회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 디지털 안보가 갖는 중요성이 크기에 유라시아 지역 국가들 간에는 단순한 단발성 협력을 넘어 제도적 형태에 기반한 체계적인 협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역내에 존재하는 각종 민감한 문제들의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체계적 상호 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참여국들 간의 신뢰를 강화하고 공동 대응책을 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은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역내 국가들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해 가는 현 시대에는 외교의 개념 또한 변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외교 및 혁신 분야 내에서 어떤 공동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것이 우리 양국 간 협력에 새로운 성장점이 될 수 있을까요?

      - 과연 말씀하신 것처럼 근래에는 외교의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기술의 발전은 외교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도구들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지요. 이제 외교 분야 또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적응해 나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양자 컴퓨터 및 양자 데이터 등을 비롯한 신기술의 발전 양상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대응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에 저는 현재 유엔(UN)이 추진하고 있는 AI(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 창설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비록 이 기구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국제법규의 수립 및 정책 시행에 직접적인 권한을 갖지는 않지만,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관련 기술의 발전 및 활용 양상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 자체만으로도 그 중요성은 크고요.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 대한 정책 및 해결방안을 수립하기에 앞서 먼저 본 기술과 관련된 흐름을 관찰·파악하고, 그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보호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한편 우리 나라들 내에 현존하는 디지털 기술 관련 보호 시스템 또한 ‘인간 중심’으로 운영되어야만 합니다. 기술 자체 뿐만 아니라 원칙과 과정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죠. ‘제네바 협약’을 떠올려 봅시다. 본 협약 상에는 ‘드론’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된 조항은 없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제네바 협약이 전반적으로 포괄하는 내용 자체로 ‘인간을 무인비행장치를 이용한 폭력 행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타당성이 뒷받침되는 것입니다. 즉, 논점은 ‘기술의 보호’가 아닌, ‘인간에 대한 보호’라는 것이지요. 이처럼 역내 국가들 간 사이버 안보 협정에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 및 인프라에 대한 보호 뿐만 아니라 나아가 가장 중요한 원칙 – 각국의 국민·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지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정보의 교환, 위협 요소·취약점에 대한 공동대응 및 예방, 상호 간 잠재력 강화 – 바로 이러한 방향성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인 것입니다. 저는 향후에도 카자흐스탄과 크로아티아가 과거 실크로드가 그러하였듯, 두 대륙을 하나로 잇는 협력을 지속시켜 나가길 희망합니다. 우리들을 ‘디지털화’라는 도구를 통해 단합시켜 줄 새로운 ‘가상의 실크로드’를 함께 창조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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