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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락시>와 중앙아 고려인의 전통 점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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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락시>와 중앙아 고려인의 전통 점술
      02.12.2024
      김 이리나 콘스탄티노브나의 저서 『하락시와 중앙아 고려인들의 전통 점술』이 곧 출간된다. 이 책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에 전해 내려온 전통 점술과 관련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룬다. 500부 한정으로 출판된 이 책은 서점과 『고려일보』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김 이리나는 『고려일보』 독자들에게 의학과 다양한 주제를 쉽게 풀어내는 칼럼으로 친숙한 인물이다. 특히 COVID-19 대유행 시기, 병의 본질과 예방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책에서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전통 점술인 하락시 (고려인 점복 (占卜) 신앙 '하락시 (Харакси)’; 사주)를 중심으로, 점술의 역사적 배경과 점술사들의 역할을 조명한다. 하락시는 점술사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책과 필사본을 기반으로 예언을 수행하던 점술 방식으로, 고려인의 삶과 문화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

      김이리나 박사는 『고려일보』 2024년 2월 9일(5호)에 실린 자신의 기사 「하락시 – 중앙아 고려인의 전통 점술」에서 이 책의 내용을 이미 간략히 소개한 바 있다. 기사는 하락시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고려인들 사이에서 어떻게 보존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점술을 누가 했는지, 무엇을 예언했는지, 그리고 이를 필요로 한 사람들이 누구였는지를 간략히 다루었다.
      『고려일보』 시청각 콘텐츠 부서장인 한 블라디미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The Island of Koryo saram- 고려인의 섬」에서 하락시를 주제로 한 방송을 두 차례 내보냈다. 그는 최근 과학 아카데미 원사 (院士; 학술원 회원)로 선출된 저명한 학자 김 게르만 니콜라예비치와 우즈베키스탄의 점술가 최덕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락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인터뷰들은 하락시가 고려인의 역사 속에서 실재했음을 보여준다. 점술가들은 점책과 필사본을 활용하여 예언을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깊고 광범위한 지식을 활용했다.
      하락시 점술가들은, 세상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일했으며, 어떤 이들은 매우 진지한 태도로 임하며, 독특한 외모와 행동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으며, 때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두려움을 주기도 했다.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점을 쳐주지 않았고, 자신의 작업 가치를 인지하며 정당한 대가를 요구했다. 반면, 일부 점술가는 보다 접근성이 높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점을 쳐주었으며, 이는 책에서 저자가 설명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점술은 다가오는 새해의 운세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하락시에 대해 알고 있거나 점술을 경험한 사람들은 점술가들이 점책이나 필사본에서 정보를 얻어 예언을 했다고 증언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러한 점술책은 현재 남아 있지 않아 그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김 박사는 이 책에서 하락시 점술의 근본 원리, 점치는 방식, 옛날 주기적 달력과 음양오행이라는 도교 이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동양의 열두 띠 동물의 특징을 분석하고, '주역'의 내용을 하락시 점술 필사본에서 어떻게 변형하여 활용했는지를 다룬다.
      한반도의 점술 문화는 오랜 역사를 지니며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고 있다. 러시아 경제연구소 (아.에스. 골로바츠키 및 엔.에이. 체스노코프) 연구원들의 논문 「전통 한국의 점쟁이」에 따르면, 조선에서는 수세기 동안 샤머니즘부터 기독교까지 다양한 종교 형태가 공존했다고 한다.
      «한반도에는 고유의 한국 신앙뿐 아니라 외국에서 전래된 종교들도 함께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종교들은 때로 크게 변형되기도 했다. 비록 형태는 달랐지만,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조화를 이루며 공존했다.

      특히 삼국시대 (기원전 I세기 - VII세기)에 한반도의 샤머니즘에서 파생된 점쟁이라는 점술가 집단이 등장했다. 점쟁이는 초기에는 국가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시간이 지나며 그들의 역할과 사회적 지위는 변화를 겪었다. 초기에는 관리로 활동하던 점쟁이가 점차 사회적 신분을 잃고,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점쟁이라는 직업은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왔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점술 문화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점쟁이의 활동과 점술 전통을 연구함으로써 한인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의 독특한 특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김 이리나 박사의 저서 『하락시와 중앙아 고려인의 전통 점술』은 하락시 점술의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이 책은 다양한 참고 도표와 구성 요소의 상호작용을 통해 점술이 형성되고 예언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 박사는 하락시 점술의 준비와 실행 과정을 재구성하며, 육각형 도형과 이에 따른 격언을 기반으로 한 점술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점술이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체계적인 방법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김박사는 이러한 자료가 개인적이거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점을 치는 데 활용될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 그는 '점술은 그 자체로 문화적이고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자료로 받아들여야 하며, 약간의 유머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고려사람 구세대의 사회적 및 정신적 삶의 한 측면에 대한 대규모 연구 작업의 중간 결과물이다. 저자는 하락시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어 이와 관련된 새로운 지식이 발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하락시는 점차 그 진정성을 잃어갔는데, 이는 고객들이 점술가의 예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모국어에 대한 망각과 점술가 하락시의 말에 담긴 본질적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데 있다. 이러한 모든 요인은 '하락시' 연구에 난관을 주고 있다.
      하락시는 고려인의 강제이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승된 독특한 문화 유산이다. 강제이주 당시, 조선어로 된 책과 족보조차, 많은 자료들이 폐기되는 상황에서도 하락시 점술책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고려인들의 정체성과 정신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 박사는 이를 통해 고려인의 인내와 강인한 정신을 다시 한번 조명한다.
      책은 하락시뿐만 아니라 고려인의 전통 혼례 점술인 궁합과 돌잔치 점술도 포함하고 있다. 궁합은 미래 부부의 조화를 과학적 원리에 근거해 예측하는 점술로, 고려인의 전통 혼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일부 부모들은 자녀의 결혼을 걱정하며 신랑이나 신부를 직접 선택하는 데 관여하기도 했다. 궁합은 점술의 한 방식이지만, 때로는 인생의 동반자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 박사는 ''궁합과 같은 점술은 유머러스한 관점에서 가볍게 받아들이되, 문화적 가치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전한다.
      고려사람에 관한 책은 흔히 출간되지 않는 만큼, 김 이리나의 이번 신간은 많은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새해를 앞두고 2025년, 즉 청목뱀 때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고대 예언 방식을 통해 엿볼 기회를 준다.

      또한, 이번 책은 500부 한정판으로 발행되었으며, 『고려사람 도서관』의 대표들이 편집을 맡았다. 책의 각 장의 제목에 삽입된 삽화는 자하로프 로만이 그렸고, 교정 작업은 라이소바 게.베.가 담당했다. 「하락시 – 중앙아 고려인의 전통 점술」책은 종교문제위원회의 심사를 통화하며 종교적 사안과는 무관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ISBN 등록도 완료되었다. 책은 서점뿐만 아니라 『고려일보』 편집부를 통해서도 배포될 예정이다.
      김 이리나의 새로운 저서는 독자들에게 고려사람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강 게오르기 / 고려사람 도서관 공동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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