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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한국인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신문을 발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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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한국인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신문을 발행할까?
      왜 한국인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신문을 발행할까?
      17.11.2025
      알마티에서는 이미 15년째 한국 신문 「한인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편집장을 맡은 장원기 편집장은 카자흐스탄이라는 다문화적 환경 속에서 외국 언론이 어떤 어려움과 기대 속에 활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신문의 역사에 대해 들려주실 수 있습니까? 알마티에서 발행된 지는 몇 년이 되었나요?

      - 한인신문은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과 카자흐스탄 소식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카자흐스탄 한인회에서 발행하고 있는 신문입니다. 2010년 1월 창간위원회 결성을 시작으로, 같은 해 4월 시험판 인쇄를 거쳐 5월 6일 창간호가 공식 발행되었으며, 알마티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발행되고 있습니다.
      창간 이후 한인신문은 매주 2회 발행을 이어오며 2020년 9월에는 1,000호를 돌파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발행을 이어온 결과, 2025년 10월 14일자로 1,482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신문은 아스타나에 위치한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과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 그리고 알마티 지역의 주요 광고주들에게도 전달되며, 교민 사회의 정보 창구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 지면 신문은 매주 1회 발행되고 있으며, 2025년 7월 1일 정식 오픈한 한인신문 온라인판을 통해 실시간 기사 게재와 디지털 콘텐츠 제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넓은 독자층과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 편집장으로 부임하셨는데, 신문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한인신문은 단순한 정보 전달의 매체가 아니라, 사회를 연결하고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문의 발전은 바로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고 믿습니다.
      한인신문은 이러한 방향성을 실현하기 위해 2025년 7월 1일 정식 오픈한 온라인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문 본연의 기능인 정보 전달은 물론, 공동체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독자들의 삶에 쉼표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특히 카자흐스탄 현지의 문화와 풍경, 예술, 음식, 축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활력과 기쁨을 선사하는 신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온라인판을 넘어 문화와 삶을 담은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한인신문이 독자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고, 더 넓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매체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 귀 신문에서 주로 다루는 주요 주제는 무엇입니까?

      - 한인신문은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과 고려인, 그리고 현지 사회와의 연결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교민 사회의 주요 행사와 활동을 비롯해 대사관 및 총영사관의 공지사항, 재외국민 안전 안내 등 공공 정보를 전달하며, 독자들이 필요한 소식을 제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음식, 예술, 축제, 풍경 등 현지 문화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콘텐츠를 통해 독자들에게 쉼과 활력을 제공하고자 하며, 환율이나 금융 제도 변화, 공공 인프라 문제 등 실생활과 밀접한 사회·경제 이슈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그로 인해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사도 함께 실리고 있으며, 독자들이 세계 흐름 속에서 자신의 삶과 공동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한인신문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공동체의 정체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함께 담아내는 매체로서의 역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주요 독자층은 어떤 분들입니까?

      - 한인신문의 주요 독자층은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입니다. 교민 사회의 생활 정보와 현지 소식, 그리고 기업 활동과 관련된 기사들이 이들의 일상과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인신문 온라인판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독자층의 폭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카자흐스탄을 업무나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거나, 현지에서 개최된 스포츠 경기에 참가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한국에서도 KazKorean 사이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인신문은 국경을 넘어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지 교민뿐 아니라 한국 내 독자들에게도 카자흐스탄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신문은 어떤 방식으로 배포되고 있습니까?

      - 한인신문은 현재 지면 신문의 경우 매주 월요일에 인쇄하여 화요일에 알마티 지역에는 직접 배포하고 있으며, 아스타나를 비롯한 알마티 외 지역에는 우편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 간 거리와 물류 여건으로 인해 배달에 시간이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었고,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2025년 7월 1일 한인신문 온라인판(KazKorean)을 정식으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판을 통해 실시간 기사 게재가 가능해지면서 독자들의 접근성과 반응 속도도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거나 KazKorean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지면 신문은 계속 유지할 예정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함으로써 다양한 독자층과 안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업무 중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해외에서 발행되는 외국 언론으로서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앞으로 외국어 언론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해외에서 발행되는 언론으로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취재 접근성입니다. 현지 정부나 기관,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제한적이다 보니 심층적인 취재가 쉽지 않고,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 거리감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제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소규모로 운영되다 보니 전문 기자나 편집자, 디자이너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인력과 예산의 제약도 큽니다. 광고 수익이나 후원 기반이 약한 점도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독자층의 다양성도 고민거리입니다. 교민 사회는 세대와 언어 수준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고, 일부 독자들은 한국 본토 언론과 비교하며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 전환의 부담도 큽니다. 온라인 플랫폼 운영, SNS 확산, 영상 콘텐츠 제작 등 기술적 역량이 요구되지만 인력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언론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현지 교민의 삶과 이슈를 가까이에서 밀착 취재할 수 있고, 언어와 문화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서적인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입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연대를 강화할 수 있고, 독립 매체로서 자율성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가치입니다. 다만 외국 언론이라는 이유로 제도적 보호나 지원이 부족하다는 현실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외국어 언론은 다언어·다문화 콘텐츠 확대와 디지털 중심 운영이 핵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어뿐 아니라 현지어로도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다문화 가족 등 독자층을 넓히고, 세대 간 연결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시간 뉴스 제공, 모바일 최적화, 영상 콘텐츠 강화 등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운영을 통해 접근성과 반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독자 참여형 기사나 지역 행사 연계, 인터뷰 중심 콘텐츠를 통해 공동체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감정적 지지와 정보 제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감형 언론’으로 진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아가 다른 해외 한국 언론이나 현지 언론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 한국에서도 귀 신문을 읽는 독자가 있습니까?

      - 한인신문은 기본적으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교민과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온라인판을 통해 신문을 찾아보는 독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KazKorean 사이트를 정식 오픈한 이후,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한국 스포츠 선수단이나 관광객, 비즈니스 방문자뿐 아니라 국가 기관 및 지방 정부 관계자들의 활동을 취재하고 기사화하면서 한국 내 조회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와 CIS 국가의 한인회 소식도 함께 전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뿐 아니라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도 자연스럽게 신문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개인적으로 취미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취미입니까?

      - 개인적으로는 등산을 좋아합니다. 알마티는 도시 자체가 산과 가까워서, 일상 속에서도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업무가 바쁜 날에도 잠시 시간을 내어 산책하거나 가까운 산길을 오르다 보면 마음이 정리되고, 공동체를 위한 일에 다시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때로는 신문에 실릴 사진을 직접 찍기 위해 산에 오르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삶이 맞닿아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저에게 등산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이곳에서의 삶과 연결된 소중한 시간입니다.

      - 독자들에게, 그리고 '고려일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겠습니까?

      - 「고려일보」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신문입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고려일보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온 독자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고려일보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를 잊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되찾기 위해 애써온 독자들의 100년의 발자취는 한민족의 또 다른 깊이 있는 뿌리를 만들어낸 과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 앞에서 저는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울림 있는 100년의 시간처럼, 앞으로 고려일보와 고려일보 독자들이 걸어갈 다음 100년의 길에 한인신문도 함께 걷고 싶습니다. 고려일보 독자 여러분께서는 앞으로도 고려일보뿐만 아니라 한인신문에도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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