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 문학상이 한국 작가 한강에게 수여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을 이유로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상 위원회는 1901년부터 문학상을 수여해왔으며, 여성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18번째다.
노벨상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강은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신체와 영혼,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 사이의 관계에 대한 독특한 통찰을 바탕으로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에서 혁신적인 작가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상은 한국 작가로서는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한강 (54)은 1970년11월27일 광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소설가 한승원이다. 그의 오빠 한동림도 소설가로 활동 중이다. 한강은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대학 졸업 뒤 이후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습작을 하기 시작해 그해 계간 문예지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 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그는 2005년 이상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3년부터는 서울예술대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2016년 한강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