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인류가 직면해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지구 온난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상승세를 높여가며 전 세계 곳곳의 산 정상과 바다 깊은 곳까지 점점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이 근래 발표한 ‘전지구 기후현황 보고서(State of the Climate 2024)’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5ºC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치는 175년에 이르는 세계 기온 관측 역사상 가장 높게 기록된 것이다. 특히 지난 2015년 개최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6개국이 서명에 참여한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ºC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1.5ºC까지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지구의 온도 상승이 이 마지노선인 1.5ºC를 넘김으로써 각국 정부에 비상이 켜졌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소속 기후 과학자인 대니얼 스웨인을 비롯한 세계적인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의 기온이 1ºC씩 증가할 때마다 극심한 폭우와 가뭄, 산불 등의 자연 재해 현상이 더 많이 발생한다. 앞으로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으며 공포를 느끼는 방식으로 기후변화와 직면하게 될 것”고 경고한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기상기구와 카자흐스탄 기상청을 비롯한 여러 기후변화 모니터링 기관들은 현재 카자흐스탄 땅에서는 지구 전체의 평균값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온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앙아시아 기후재단(Центрально-Азиатский Климатический Фонд)’은 최근 이와 관련한 통계를 발표하면서 “현재 카자흐스탄에서는 연 평균 기온 상승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 건수 또한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기상청 산하 과학연구센터 측에 따르면 오늘날 지표면 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후 변화는 지구상의 지역 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가장 심화된 양상의 온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곳은 지구의 중위도와 고위도 지역이다. 특히 카자흐스탄 기상청은 5대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유라시아 대륙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카자흐스탄의 특성상 해당 영토 내에서는 지구 전체의 평균적인 수치도다 더욱 빠른 속도로 기온 상승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전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연 평균 기온 상승세는 카자흐스탄 내 모든 지역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의 모니터링 통계에 의하면 카자흐스탄 전체의 연 평균 기온은 매 10년마다 0.36ºC씩 상승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가장 낮은 곳이 0.26ºC(카라간디 주), 높은 곳이 0.56ºC(서카자흐스탄 주)로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 측은 이러한 평균 기온 상승 양상이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을 통틀어 눈에 띄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48년간 연간 강수량의 증가(10년간 +3.3mm)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겨울철에는 카자흐스탄의 북부와 서부, 남동부 지역들에서 10년간 4~11%의 강수량 증가가 관측되었으며 봄철에는 서부와 북부 지역들에서 8~18%의 강수량 증가가 기록되었다. 그와 반대로 하계에는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강수 총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서부와 남서부 지역들에서는 지난 10년간 4~8% 사이의 강수량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을철의 경우에도 카자흐스탄 내 모든 지역들에서 강수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중 역시 서부와 남서부 지역들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3~11% 수준으로 강수량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기상청 산하 과학연구센터 측은 근래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러한 기후 변화 양상은 계절, 그리고 지역별로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전지역이 공통적으로 여름은 매우 덮고 건조하며 겨울철은 극도로 낮은 극단적 대륙성 기후인 가운데 기존의 특징인 폭염과 가뭄, 먼지 폭풍, 강풍, 비, 눈보라, 홍수 등의 재해가 온난화에 따른 상기 기후 변화와 맞물려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고 전한다.
근래의 통계들에서 점점 더 뚜렷이 보여지고 있듯 오늘날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각종 기상 및 기후 현상에서 비롯된 피해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최신 전지구 기후현황 보고서는 지난 5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관찰된 기상, 기후 이상 관련 재난 발생 빈도가 하루 평균 한 건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기상청이 근래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현재 카자흐스탄에도 역시 연평균 기온 상승 뿐만 아니라 기상·기후 이상에서 비롯되는 극단적 형태의 자연 재해 발생 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적인 예로 일년 중 무더운 날씨의 총 지속 시간이 크게 늘어났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기온이 30ºC 이상으로 올라가는 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폭염 발생 빈도는 높아져 가는 반면, 추운 날의 수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카자흐스탄 기상청 산하 과학연구센터의 투르슨 틸라카림 대표는 “카자흐스탄의 지리적 위치와 광활한 영토를 감안하고 따져보았을 때, 현재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기후적 변화는 해당 생태계 내의 생물리학적 측면과 경제·사회적 분야에서 한편으로는 부정적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향후에도 계속해서 기존의 카자흐스탄 기후 환경을 기준으로 현재진행형으로 나타나는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를 파악하여 시의적절하고 적정한 해결 조치를 도입하고, 나아가 카자흐스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정부는 근래 이처럼 전국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연평균 기온 상승, 가뭄, 수자원 감소 등으로 인해 카자흐스탄 농업 부문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대응해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농업의 구조적 변혁이라는 중대 과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표명하면서 2030년을 목표로 첨단화된 수자원 활용 시스템 구축, 영농 다각화, 농업 종사자 재정지원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기후 변화 대응 농공단지 재건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