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열린 세계한인주간은 그동안 각각 개최되던 주요 재외동포 행사를 같은 기간과 지역에서 연계하고,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는 민간 운영위원회가 주도하고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인 제24차 세계한상대회에는 재외동포 기업인과 한국 정·재계 인사 등 1,2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회장이자 카스피안그룹 이사회 의장인 채 유리(Yuriy Tskhai)를 단장으로 기업인과 고려인 사회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가했다.
9월29일 '원로 특별 제언' 연사로 나선 채 회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역사와 오는 2027년 맞이하는 고려인 강제이주 90주년의 의미를 짚고, 알마티 인근에 조성 중인 신도시 Alatau city의 아이코닉 타워 건립 로드맵과 'K-Park' 비전을 공개했다.
채 회장은 ''18년 전 고려인 공동체가 중심이 돼 이 지역 개발 구상을 처음 냈을 때는 실현 가능성을 믿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원하는 핵심 국가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 날 발표에서는 알라타우 시티에 들어설 초고층 복합단지 '아이코닉 타워'의 건립 계획도 소개됐다. 56층, 높이 272m의 메인 타워에는 글로벌 기업 및 금융기관 오피스와 프리미엄 주거용 아파트가 들어서며, 15층 규모의 두 번째 타워에는 5성급 호텔이 입점할 예정이다. 채 회장은 아이코닉 타워 건설이 오는 10월25일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 회장은 한국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도 피력했다.알라타우 시티를 첨단 도시로 완성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디지털화, 인공지능, 도시계획, 에너지, 교통∙물류 분야의 첨단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한국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정주 90주년 맞아 'K-파크' 건립 추진∙∙∙ 2027년 완공 목표
이와 함께 2027년 고려인 강제이주 90주년을 앞두고 알라타우 시티에 건설 중인 ‘K-Park’도 소개됐다. K-파크는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가 구상한 국제 문화∙비즈니스 센터로, 고려인의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카자흐스탄과 한국, 세계 각국의 한인사회를 잇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채유리 회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뜻을 모아 알라타우 시티에 K-파크를 건립하고 있다''며 ''전 세계 한인들을 초청해 이 뜻깊은 날을 함께 기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K-파크에는 한국 전통 조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산책로와 수변 공간을 조성하고 고려인의 역사와 한∙카자흐스탄 관계를 상징하는 기념 조형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 강제이주 90주년이라는 역사적 계기는 단순한 과거 기억에 머물지 않고,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라는 미래지향적 비전으로 재해석됐다. 채 회장은 세계 각국의 한인 기업인과 재외동포들에게 2027년 카자흐스탄에서 다시 만날 것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