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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노동의 정당화 - 그리고 페미니즘이 왜 이에 반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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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노동의 정당화 - 그리고 페미니즘이 왜 이에 반대하는가
      성노동의 정당화 - 그리고 페미니즘이 왜 이에 반대하는가
      29.01.2026
      [서유나 기자] 21세기에 들어서며 여성의 권리는 분명한 도약을 이루었다. 이는 무엇보다 페미니즘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아직 완벽한 평등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100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의 상황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의 차이다. 오늘날 많은 여성들이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지며, 선거에 참여하고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모든 여성에게 해당되는 현실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직업과 산업은 잘못된 방식으로 ‘페미니즘적 선택’이라 불린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섹스 산업이다.

      최근 성노동은 과거보다 안전해진 것처럼 보인다. 많은 여성들이 더 이상 남성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하며 수익을 얻는다. 후원금과 유료 구독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고, 결제 과정은 플랫폼이 관리한다. 겉보기에는 경제적·신체적 위험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이는 여전히 포르노 산업이며, 형태가 어떠하든 사회를 병들게 하고 가부장적 구조를 재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이런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 “여성이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면, 그것 또한 여성의 권리 아닌가?” 과연 이것이 페미니즘일까?
      결론은 분명하다. 아니다.

      첫째, 성산업은 온라인화되었음에도 여전히 여성과 아동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남긴다. 수많은 여성과 미성년자들이 강요나 기만을 통해 이 산업에 유입되고, 사실상 노예 상태에 놓인다. 한편에서는 전 세계의 단체들이 이들을 구조하려 애쓰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온라인 성매매의 확산을 ‘섹스 혁명’이나 ‘페미니즘’으로 포장한다.

      그러나 이 산업은 결코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남성의 소비와 쾌락을 중심으로 설계된 구조이며, 고객은 돈을 지불하고 인간에 대한 접근권을 구매한다. 신체의 상품화는 페미니즘과 양립할 수 없다.

      둘째, 자발적으로 이 산업에 들어오는 여성들조차 대부분은 경제적·심리적 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선택을 강요받는다. 어떤 수사로 포장하더라도 이 삶의 방식은 깊은 상처를 남긴다. 이는 여성을 강하게 만드는 ‘해방적 선택’이 아니라 평생을 따라다닐 후유증을 남기는 파괴적인 경험이다.

      셋째, 신체의 판매는 언제나 권력의 불균형을 전제로 한다. 여성은 상품이 되고 남성은 소비자가 된다. 이는 수많은 여성들이 역사 속에서 싸워 쟁취해 온 페미니즘의 핵심 원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섹스 산업에 발을 들이는 순간, 여성의 정체성은 뒤로 밀리고 신체만이 전면에 놓이게 된다.

      최근 OnlyF***나 P***b와 같은 플랫폼의 등장으로 온라인 성매매는 과도하게 미화되고 있다. 일부 콘텐츠 제작자들은 막대한 수익과 ‘이상적인 삶’만을 강조하며, 정신적 붕괴, 스토킹, 위협, 사이버 폭력과 같은 현실은 숨긴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미화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점점 더 많은 소녀들이 의사나 과학자, 우주비행사를 꿈꾸기보다, 18세가 되자마자 자신의 신체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가부장적인 사회 시나리오가 아닐까.

      성매매는 흔히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 불린다.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제는 온라인이라는 형태로 확장될 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여전히 위험하고 성차별적인 구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이 산업에 속한 여성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수요가 있는 한 공급은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섹스 산업을 미화하고 권장하는 것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더 많은 여성들이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수록, 우리는 페미니스트로서 더 많은 진정한 승리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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