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균에 못 미치는 성적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교육분야 예산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 결과는 왜…”
비판의 목소리도
최근 유엔 개발계획의 아랍지역국(UNDP RBAS)이 발표한 ‘글로벌지식지수 (Global Knowledge Index)’에서 카자흐스탄의 지식 수준이 집계 대상인 133개 국가들 중 74위를 기록했다고 지난주 EnergyProm.kz를 비롯한 여러 카자흐스탄 매체들이 보도했다.
세계 각국의 지식 수준을 평가하는 ‘글로벌지식지수(GKI, Global Knowledge Index)’의 2024년 최신판(지난 한해 동안 진행된 모니터링 자료를 기반으로 함) 보고 내역에 따르면 이번에 74위에 랭크된 카자흐스탄은 점수(GKI Score) 45.6점을 기록, 세계 평균인 47.54점보다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구소련 지역 내에서는 벨라루스(49위), 러시아(57위), 몰도바(59위), 아르메니아(67위), 우크라이나(68위) 등 전반적으로 유럽권에 속한 국가들이 카자흐스탄보다 높은 성적을 받았으며 우즈베키스탄(78위), 키르기스스탄(84위), 아제르바이잔(94위), 타지키스탄(111위) 등 인접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카자흐스탄보다 낮은 순위권에 머물렀다.
본 순위에서 1위는 69.1점을 받은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핀란드(68.09), 스웨덴(68.03), 네덜란드(67.3), 미국(66.92)이 차례로 상위 5위권에 안착했다. 한국은 62.88점을 획득하며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64.16점, 12위)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한 해를 기준으로 카자흐스탄은 지식 인프라 측면에서 전세계적으로 중간 수준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지식 지수에서 133개국 중 74위를 기록하는 한편, 인간 개발(human development) 지수가 매우 높은 국가들로 분류된 상위 61개국 중 60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의 강점으로는 ‘고등·중등 교육 완수율’, ‘중등 교육 부문 내 학생-교사 비율’, ‘중등 이상 교육 완수율 내 성별 평등’ 등을 꼽았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초등교육에 대한 정부 지출’, ‘직업교육에 대한 정부 지출’, ‘석사급 학력의 교육 수준’ 등을 거론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여러 카자흐스탄 매체들을 통해 전해지면서 카자흐스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공교육 예산에 비해 자국 교육 분야가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카자흐스탄 내 교육 분야에 편성된 예산은 4천 149억 텡게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무려 69.2%나 규모가 늘어났다. 공교육 분야 예산 중 투자 비중이 가장 큰 부문은 중등교육으로 전체의 87.6%인 3천 636억 텡게였으며 취학전 교육과 고등교육 부문에 각각 각각 174억 텡게와 101억 텡게, 초등교육 부문에 28억 텡게가 할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개발계획이 아랍에미리트의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지식 재단(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Knowledge Foundation)’과 협업 형태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해오고 있는 글로벌 지식 지수(GKI)는 예비 대학 교육, 기술 및 직업 훈련, 고등교육, 연구, 개발 및 혁신, 정보통신기술, 경제 및 일반환경조성 등 7개 분야에 걸쳐 세계 각국의 지식성과를 포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체계이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각국의 정부, 연구전문가, 시민사회, 민간 부문 등이 힘을 합쳐 범세계적인 최첨단 지식기반 사회를 세우고 인류 간 지식 격차를 해소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나아가 이를 통해 구축한 지식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와 삶의 방식을 창출하고 사회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한편, 글로벌 기후행동 촉진 및 환경보전·녹색전환 정책 활성화 또한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이번에 발표된 글로벌지식지수 외에도 지난 4월 세계적인 비즈니스 매거진 CEOWorld Magazine에서 발표한 ‘가장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갖춘 국가(Countries with the best performing education systems)’ 랭킹에서는 93개국 중 62위를, 세계 각국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수학·과학 부문 능력을 평가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관의 2022년(3년에 한번씩 발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는 81개국 중 5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