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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판 ‘포브스’가 취재한 ‘한국의 인기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카자흐스탄에서 확장 시키고 있는 고려인 식품업체 오너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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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판 ‘포브스’가 취재한 ‘한국의 인기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카자흐스탄에서 확장 시키고 있는 고려인 식품업체 오너 일가’
      카자흐스탄판 ‘포브스’가 취재한 ‘한국의 인기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카자흐스탄에서  확장 시키고 있는 고려인 식품업체 오너 일가’
      24.09.2025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식품제조 업체 ‘신라인(Shin-Line)’의 창업주이자 알마티 고려인 협회(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신 안드레이 회장은 지난 2023년 대한민국의 인기 편의점 프랜차이즈 ‘CU’를 보유한 BGF리테일 측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자신의 첫째 딸을 필두로 한 신라인 그룹 산하 편의점 전문 법인 ‘CU Central Asia’을 신설하고 지난해 3월 알마티에 ‘카자흐스탄 CU’ 1호점을 정식으로 오픈했다. 신라인 그룹은 현재까지 40개의 CU 점포를 알마티 내에 개점한 상태이며, 올해 말까지 그 수를 100곳 이상으로 늘린 후 점진적으로 국내 다른 지역들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편의점은 식음료·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잠깐씩 들르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전까지 카자흐스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먹거리·휴식·즐거움·편의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문화형 공간을 선보이며 알마티 시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CU. 이 기세를 몰아 계속해서 CU 브랜드를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신라인 그룹/CU Central Asia의 신 안드레이 회장과 그의 딸 신 알리나 대표는 현재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계획으로는 무엇을 구상하고 있는지에 대해 카자흐스탄판 ‘포브스(Forbes)’에서 취재했다. 아래 글은 ‘Forbes Kazakhstan’이 지난 4일 <’신씨 왕조’의 제국: 저명한 사업가의 자녀들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의 브랜드를 어떻게 확장 시켜 나가고 있나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기사를 발췌하여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한국의 편의점 체인 ‘CU(Convenience U)’ 브랜드를 보유한 대한민국 업체 ‘BGF Retail(이하 BGF 리테일)’은 과거 수 년 간 카자흐스탄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와 함께 잠재적인 현지 협력사들과 접촉하여 이곳 진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었지만 파트너 물색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몇 차례에 걸친 성과 없는 시도 끝에 BGF 리테일 측은 카자흐스탄에서 식품업체로 잘 알려진 ‘신라인 그룹’의 창업주인 신 안드레이 회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렇게 진출의 통로가 열리게 되었다. 평소 한국을 자주 방문하던 신 회장에게 CU 는 이미 개인적으로 익숙한 브랜드였고, 그런 그는 CU 프랜차이즈의 콘셉트가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높은 사업 전망성을 갖추었다고 판단했다.

      CU의 카자흐스탄 진출 추진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한 것은 다름아닌 신 회장의 자녀들이었다. 처음에는 그의 막내 아들 아드리안 씨가 먼저 소매유통 사업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런데 종국에는 그의 누나이자 신 회장 집안의 맏딸인 알리나 씨가 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며 해당 계획을 ‘접수’해간 것. 그렇게 ‘카자흐스탄 CU’ 프로젝트는 신 안드레이 회장의 기업이 그동안 카자흐스탄의 식품제조업 분야에서 축적해왔던 경험이 ‘가내 계승’을 거쳐 ‘가족 사업’의 형태를 띤 채로 출범하게 된 셈이다.
      ‘CU’ 프랜차이즈의 기본 콘셉트는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기호에 특화된 편의점’으로서 단순히 ‘집 주변에 있는 가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시사철 24시간 열려 있는, ‘편의점’과 ‘카페’가 혼합된 형태의 매장이다. 아침에는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기 위해 들르고, 낮에는 도시락과 음료, 그리고 저녁에는 간식이나 군것질거리를 사먹을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도시생활을 하는 이들의 소비 패턴에 최적화 된 것들이다.

      “CU 프랜차이즈가 갖추고 있는 이러한 요소들이야말로 우리를 카자흐스탄 CU 사업으로 이끈 요인이었던 같아요. 평소 우리도 한국을 방문할 때면 늘 CU를 이용했거든요.” 신 알리나 씨가 말한다.
      사업 인프라의 경우 유통센터, 자체 식품제조 기반, 물류 등 모든 것이 ‘0’의 상태에서 새롭게 구축되었다. 현재 카자흐스탄 CU 매장들 내 진열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식품-샌드위치부터 김밥에 이르기까지- 중 대부분은 신 회장의 업체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들이다. CU 영업 개시 초창기부터 이러한 자체 제조 먹거리들, 특히 한국식 간식류에 대한 수요가 치솟아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삼각김밥 같은 일부 품목의 생산라인은 한동안 24시간 완전가동 시켜야 했을 정도다.

      ‘부전녀전(父傳女傳)’

      신 안드레이 회장은 카자흐스탄 비즈니스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졌으며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어깨 너머로는 수십년 간의 식품제조 분야 활동, 식품생산 기반 건립 및 물류체계 구축, 브랜드 개발 등 풍부한 이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번 CU 프로젝트에서는 본인이 익숙해져 있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의식적으로 자신의 맏딸에게 본 사업을 위임했다. 이러한 그의 결정은 다음 세대로의 가업승계를 염두에 두고 세운 ‘큰 그림 전략’의 한 부분이다.
      “모름지기 그늘 안에 머무는 나무는 자라지 못하는 법이죠. 우리가 진정으로 자신의 아이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본인 스스로 사업에 뛰어들어 독립적으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도록 해야 합니다.” 신 안드레이 회장이 말한다.

      이번 CU 사업을 큰딸 알리나 씨에게 맡길 때에도 신 회장은 이러한 신념을 원칙으로 삼았다. 신 회장 오너 일가의 입장에서 본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사업의 론칭’일 뿐만 아니라, 가업의 후계자들이 본격적으로 신뢰에 기반한 자율적 경영을 이루어 나갈 환경을 만들어보는 시험대이기도 했던 것.
      알리나 씨는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해 유창한 중국어 구사력을 갖추었으며 CU 사업 착수 전에도 이미 구매 직무 경험과 물류 관련 업무, 공급 업체들과의 협력 업무 등에 몸 담아본 경험이 있는 상태였다. 그녀가 처음으로 사회에 나와 맡았던 보직도 구매 부서 내 업무였다. 이렇듯 이미 어느 정도 업무 경험을 갖추고 있던 알리나 대표지만, 본 소매유통 사업은 그녀가 전적인 통제권을 부여 받은 첫 활동이 되었다.

      “우리는 알리나에게 책임 영역을 내어주고 일정 부분에서 도움은 주되,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기로 했지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본 업무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미숙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인 만큼, 부모로서 당연히 걱정이 앞설 수 밖에요. 그러나 부모가 놓아주지 않으면 아이는 성장하지 못하는 법이죠.” 신 회장이 말한다. 그렇게 해서 ‘맡은 일을 독립적으로 진행하되, 불가피할 때에는 지원 요청을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수립되었다.

      알리나 씨에 대한 신 회장의 지원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건축·리모델링과 행정관련 처리 업무 등이 신 회장 업체 내 여러 부서들을 통해 이루어졌다. 알리나 대표는 경영팀의 구성, 업무 표준 마련, BGF 리테일 측과의 소통 및 협업, 새로운 콘셉트의 도입, 품질 관리 등 경영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에 몰입했다.
      “처음에는 마치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홀로 내버려진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지원과 지지를 느끼는 가운데 배움을 통해 성장해가고, 스스로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하려 노력하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알리나 대표는 그녀의 집안이 중히 여기는 원칙 중 하나가 “자신의 위치를 남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업 방식은 그녀가 이끄는 팀 내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 부서와 타 협력처,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신뢰와 존중의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비결이다.

      또 알리나 대표는 “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우리는 모두 일에 관한 것은 잊는다”고 강조하며 “집에 있을 때 만큼은 가족 구성원들끼리 사업에 대해 논의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암묵적 규칙은 ‘아버지’와 ‘상사’, ‘딸’과 ‘경영 관리자’ 간의 경계를 구분하고 일과 가족관계 간 균형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라는 것이다.
      한편 신 안드레이 회장은 자신이 경영권을 일임했다고 해서 사업 프로세스 자체를 방관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상황을 살펴가며 필요한 경우 운영 방식을 관리하기도 하고 전략적 의사결정에 관여하며 보고서를 수집해 검토하기도 한다.
      “저의 참여가 필히 요구되는 순간들이 발생하면 주 1회 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살피고 관리하는 정도고, 평소 모든 것이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으면 굳이 관여하지 않습니다.” 멘토링과 자율경영 사이에서 절충하는 방안인 셈이다.

      신 안드레이 회장이 CU 사업을 맏딸에게 맡긴 것은 큰 그림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알리나 대표 외에 신 회장의 다른 자녀들 또한 집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막내 아들은 신라인 그룹의 향신료 부문 사업에 몸담고 있으며 장남은 스쿱샵(Scoop shop) 포맷의 아이스크림 사업을 개발해보겠다고 나섰다. “아이들은 저마다 추진하는 사업 아이템에 대한 타당성을 저에게 입증하고 납득시키기 위해 열심이죠. 첫 시도부터 제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과정이고요.”

      소매유통 사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자체 생산기반

      사들인 상품을 최종소비자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의 사업에만 주력하는 대다수의 카자흐스탄 소매유통 업체들과는 달리, 신 안드레이 회장의 기업은 처음부터 ‘카자흐스탄 CU’ 프랜차이즈가 신라인 그룹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제조·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염두에 두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취급 품목, 가격, 물류, 그리고 품질까지 단계별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나아가 CU 점포들 자체가 신라인 그룹이 생산하는 품목 전반-아이스크림부터 김밥류에 이르기까지-에 대한 판촉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우리는 아이스크림, 냉동식품, 즉석라면류, 유제품 등을 직접 제조·생산하는 업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처럼 소매유통과 제조·생산이 결합된 사업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밖에 없지요. CU라는 새로운 이윤 창출 플랫폼을 통해 우리가 자체 생산하는 제품군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고, 자체적으로 완비된 인프라 덕에 외부 공급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까지 낮출 수 있는 것이죠.” 신 회장이 말한다.
      카자흐스탄 CU 점포들에서는 ‘신라인’ 상표가 붙은 빙과류, 만두류 중심의 냉동식품, 식용유 등 신 회장의 업체가 기존에 생산하는 제품군 전반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 밖에도 ‘생활권 초밀착형 편의점’이라는 CU 프랜차이즈의 콘셉트에 부합하는 도시락·삼각김밥·샌드위치·라면 등의 즉석식품과 다양한 음료수 제품군까지 별도로 개발하여 판매 개시했다. 이처럼 CU에서 선보이는 모든 자체 제조 상품들은 용이한 접근성, 빠르고 간편한 소비를 염두에 두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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