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에게 있어 35년이라는 세월은 확립 그리고 발전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 상당한 시간이다.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 운동이 확립되는 데는 알마티 시 열성 활동원들의 역할이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의 창립은 카자흐스탄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던 시기인 1989년에 이루어졌다. 당시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된 직후 카자흐스탄은 독립을 향한 첫 발걸음을 떼고 있었다. 비로소 이때 고려인들은 오래 전부터 꿈꾸어 온 자신들만의 사회단체를 건립할 기회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1989년 6월 21일 「알마아타 시 고려 문화센터」의 등록이 완료되었으며, 후에 본 단체명은 「알마티 고려 민족센터(Алматинский корейский национальный центр)」로 변경되었다(단, 본 단체의 공식 한국어 명칭은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이므로 이하 본 명칭으로 일괄표기함). 이렇게 단체의 정식 등록이 이루어지기 약 1년 전부터 허가이 알롁셰이 유리예비치의 지휘 아래 고려인 사회에서 선봉대 역할을 수행하던 이들의 모임은 당시로서는 전무했던, 향후 그들이 조직할 사회연합의 주요 목표와 과제들을 수립하는 과정에 임해 왔다. 이 모임에는 박 일 P.A., 천 V.S., 최 Y.P., 김 A.G., 황 I.P., 황 M.U., 김 F.N., 김 Y.A., 한 G.B., 김 옥네, 최 영근, 김 V.Y., 오가이 V.L., 손 영환, 양 원식 등의 고려인 운동 열성 활동원들이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채택된 정관의 정의에 따르면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는 카자흐스탄 공화국 내에서 민족들 간의 친선 및 국제적 화합을 도모하고 준법정신을 지키며 자발성과 자주성의 원칙에 기반하고 있는 사회단체이다.
본 단체의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 알마티 시 고려인들의 언어 및 민족문화 부흥과 관련된 활동 전반을 기획하고 조정한다.
• 카자흐스탄을 구성하는 민족들 간 화합의 강화와 민족들의 문화·전통의 발전을 도모하는 활동에 알마티 고려인들을 활발히 참여시킨다.
• 정치적 억압의 희생자들을 위한 사회·법률적 보호 프로그램의 도입·실현 과정에 참여한다.
• 알마티 고려문화중앙 회원들 및 고려인 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그들의 법적 권리를 보호한다.
• 학문 및 교육, 경영 분야 활동에 조력한다.
알마티 고려 문화중앙회(АКНЦ/AKNC)의 상위 기구는 총회(임원회)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시기를 거치는 동안 알마티 고려 문화중앙회를 이끌었던 역대 지도자들은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능한 한 더 많은 열성 활동원들을 발굴하고 단체를 더욱 더 전진시켜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막대한 노력을 쏟아왔다. 그렇게 고려 문화중앙회의 발전과 활동에 기여를 한 이들은 김 A.G., 천 V.C., 황 M.V., 박 V.M., 리 I.P., 신 B.S. 이다.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는 오늘날 카자흐스탄 민족언어의 날, 도시의 날, 나우르즈 축제, 카자흐스탄 민족화합의 날, 각종 원탁회의 등 카자흐스탄 민족회의와 알마티 시 카자흐스탄 민족회의 지부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들과 프로젝트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는 자체적으로도 매년 다수의 프로젝트들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들로는 음력 신년맞이 행사 (설날), 고려 문화의 날, K-POPSTAR.kz 페스티벌 개최되는 체육·문화 행사 등이 있다.
알마티는 오늘날 카자흐스탄 내에서 가장 많은 고려인들이 살아가는 지역이다. 알마티 시와 그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수는 카자흐스탄 고려인 전체 인구의 1/3 이상 차지하고 있다. 알마티에는 「국립 공화국 아카데미 고려인 음악 희극장」과 「고려일보」, 여러 대학교들의 한국어문학과 등이 설립되어 있는 곳이며 교수, 학자, 문학가, 예술가 등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엘리트 집단이 중심적으로 모여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의 오랜 회장직은 신 브로니슬라브 셰르계예비치(Шин Бронислав Сергеевич)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그리고 2005년부터 2022년까지 맡아왔다.
신 브로니슬라브 회장은 알마티 시에서 활동하는 여러 고려인 단체들이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와 단결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는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 후원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고려인 단체들, 나아가 고려인들 전체의 단합과 결속'에 대한 원칙은 신 브로니슬라브 회장이 행하는 업무의 기본철칙이다. 이러한 그의 접근법을 통해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의 열성 활동원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 새로운 구성원들의 유입은 물론, 과거 활동하던 이들 중 다양한 이유로 고려인 운동에서 멀어졌던 많은 일원들 또한 회귀하였다.
신 브로니슬라브 회장의 제안에 따라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에는 알마티 시와 인접한 여러 지역들 소재의 고려인 단체들이 합류하게 되었다. 이는 이 단체들이 형식적으로 소속되어 있는 알마티 주의 주도(主都)인 탈듸코르간 시 소재 고려인 민족문화센터보다는 알마티 시 고려민족중앙회와 협업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알마티 고려문화중앙의 알마티 주 지부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 지부에는 탈가르, 옌벡시카자흐, 카라사이, 발하쉬 군(郡) 및 캅샤가이 시(市) 소재의 고려인 민족문화센터들이 소속되게 되었다.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는 명확한 조직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활동원들의 성별 · 연령 · 직업 유형 · 관심사 · 예술활동 유형 등에 기반하여 형성한 27개 하부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는 또한 고려극장과 고려일보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오고 있다. 그중 고려극장과는 국제 여성의 날, 나우르즈 축제, 전승절 등의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해 오고 있다. 또한 오늘날 고려일보의 주 구독자층은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 소속의 단체들과 회원들이다.
2022년 10월, AKNC 회장으로 '신-라인' 그룹의 설립자인 신 안드레이 안토노비치가 선출되었다. 신 브로니슬라브 세르게예비치는 원로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는 세대 간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중앙회의 활동이 알마티 시 카자흐스탄 민족회의 지부의 지휘 및 긴밀한 협동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현재 민족회의가 기획하고 주최하는 모든 연중 행사들에 고려민족중앙회의 참여가 퐇마되어 있다. 그 밖에도 알마티 시의 모든 민족문화 단체들과의 협력관계 또한 구축되었다.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는 또한 주 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 알마티 한국 교육원, 재외동포청, 카자흐스탄 한인회, 한국 기업들과도 지속적인 협력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신 안드레이 안토노비치 취임과 함께 AKNC의 경영진이 새롭게 구성되었으며, 알마티 고려문화중앙의 활동에서 특히 청년층에 대한 투자와 기업인/경영인들의 유치, 특정인 및 단체에 대한 의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경제적 자립의 확립과 자체적인 물적 자원의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메커니즘에 기반한 다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