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9~20일, 아스타나 ‘카자낫’ (Қазанат) 경마장에서 대규모 가스트로 축제 ‘BaiQymyz – 바프탈간 쿠미스(Бапталган қымыз/정제된 쿠미스)’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틀간 약 6만 명의 방문객과 50여 개의 참가 업체가 모였으며, 축제의 주인공은 단연 카자흐 전통 발효된 마유 ‘쿠미스’ (қымыз)였다.
이번 축제는 쿠미스를 중심으로 한 카자흐 전통 음식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고,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같은 국제적 문화∙농업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쿠미스 생산자와 말 사육자들은 ‘최고의 쿠미스’라는 영예를 놓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총상금은 4,500만 텡게 (약 1억3천만 원)였으며, 우승자에게는 2,000만 텡게, 2위는 1,500만 텡게, 3위는 1,000만 텡게가 수여됐다.
아스타나 시청은 “방문객들은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생산된 다양한 쿠미스를 시음하고 국내에서 사육 중인 여러 말 품종을 관람했으며, 풍성한 민속 문화 공연∙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행사의 주요 목적은 쿠미스 생산을 포함한 전통 카자흐음식문화를 재조명하고, 이를 세계 시장에 홍보함으로써 쿠미스를 건강과 환대의 상징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다. 동시에 말 산업과 농촌 관광의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말 박람회에는 ‘자브’(Жабы), ‘코쉼’(Көшім), ‘코스타나이’(Қостанай), ‘무갈자르’(Мұғалжар), ‘아다이’(Адай) 등 고대 카자흐 품종과 더불어 스포츠 경주용 말들도 등장했다. 장인들은 직접 제작한 안장, 채찍, 마구 등 전통 수공예품을 선보였고 관람객들은 전시품 일부를 구매하거나 희귀 수공예품과 순종 말 경매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쿠미스 제조법 시연, 쿠미스 효능에 관한 강연, 독일∙러시아∙키르기스스탄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학술대회 등도 함께 진행되어 카자흐 전통음식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국제적 교류의 장으로도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