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대선 관련자 초청 재외동포 사회의 주요 현안 논의
전통 저널리즘의 과제 토론, 섬 지역 취재까지 ‘풍성한 일정’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계한인언론인협회(세언협, 회장 김명곤)가 마련한 재외동포정책 토론회가 지난 13일(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 언론단체 최초로 개최된 대선 정책 토론회로, 차기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방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세언협 김길수 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주요 선거대책위 인사가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기헌 의원(고양을,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 개혁신당에서는 김두수 정책특임단장이 참석해 각 당의 재외동포정책 비전과 구체적인 공약을 소개하고, 언론인들의 질문에 답했다.
세언협은 “회원들의 사전 질문을 취합해 각 당에 전달하고, 충분한 검토 시간을 부여함으로써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선 공식 입장 청취의 자리가 되도록 구성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은 대선 후보자와 각 당의 공식적인 재외동포정책 입장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제기된 주요 질문은 다음과 같다. ▲재외동포 대상 금융규제 완화 및 투자 확대 ▲선천적 복수국적제 폐지 ▲복수국적 허용 연령 65세에서 하향 조정 ▲재외동포 비례대표 의원 배정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재외동포 역할 확대 ▲한글학교 지원 증대 ▲재외언론사 지원 방안 ▲민주평통 해체 또는 인원 축소 등이다.
각 당 패널들은 사전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답변하거나 현장에서 메모하며 성의 있는 태도로 질의에 응했다. 특히, 이날 나온 답변들은 차기 정부의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거 조직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토론회에 패널을 파견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세언협은 “앞으로도 재외동포 사회의 목소리가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의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책토론에 앞서 5월 12일(월) 오후 인천 송도 웰컴센터에서는 ‘탈진실의 시대, 전통 저널리즘의 대응과 과제’를 주제로 언론인 연수대회가 열렸다. 이번 연수는 재외언론인들이 저널리즘의 본질을 돌아보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열공의 시간’으로 꾸려진다.
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어 14일부터 16일까지는 전라남도 목포와 신안군의 섬 지역을 순회하는 취재투어가 진행된다. 일정에는 해양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천사대교, 퍼플섬, 분재공원, 하의도, 몽드몽도 등 아름다운 남도 섬 풍경과 독특한 콘텐츠가 어우러져 있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 언론인들에게 대선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주요 의제를 직접 점검하고, 전통 저널리즘의 방향성을 고민하며, 동시에 남도의 자연과 역사적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동포저널 (DONGPO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