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경제·문화 중심지이자 최대 도시인 알마티의 시민들이 유흥ˑ오락 및 문화생활에 지출하는 금액이 카자흐스탄 전체 평균치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4년2분기 동안 알마티 시민들이 여가활동과 문화생활에 지출한 비용은 1인 평균 8천 6백 텡게로, 카자흐스탄 평균(3천 5백 텡게 수준)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알마티와 비등한 수준으로 유흥과 문화생활에 비용을 지출하는 지역은 카라간디 주(1인 평균 8천 6백 텡게)가 유일했으며, 그 다음으로 소비 수준이 높은 곳은 수도 아스타나로 밝혀졌다. 아스타나 시민들이 조사 기간인 지난 2분기 동안 유흥ˑ오락 활동과 문화생활에 평균적으로 사용한 금액은 1인당 7천 텡게 수준으로 밝혀졌다. 반면 카자흐스탄 전역을 통틀어 문화생활 비용 수준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동북부에 위치한 아바이 주로, 이곳의 지역민들이 해당 기간 동안 지출한 금액은 평균 916텡게였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카자흐스탄에서 알코올 소비에 가장 적극적인 지역은 어디일까? 마찬가지로 카자흐스탄 통계청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동안 주류 소비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상위 두 지역들로는 동카자흐스탄 주와 파블로다르 주가 꼽혔다. 해당 기간 동안 이 두 곳의 지역민들은 각각 1인당 9천 5백 텡게를 술 구입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순위에는 같은 기간 동안 1인당 알코올 소비가 8천 9백 텡게로 조사된 알마티 시가 차지했다. 반면 주류 소비에 대한 1인당 지출이 가장 낮은 지역들로는 크즐오르다 주(1천 2백 텡게), 악퇴베 주(1천 4백 텡게), 망기스타우 주(1천 5백 텡게)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카자흐스탄 국민 1인당 알코올 소비 지출액은 5천 5백 텡게로, 전년도인 2023년 동기간 대비 8,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글로벌 추세 속에 카자흐스탄에서도 국민 생활양식의 점진적 도시화ˑ현대화로 ‘집밥’ 대신 카페·레스토랑 등에서 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요즘, 평균적인 외식 비용 지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제 중심지인 알마티도, 행정 수도인 아스타나도 아닌 카자흐스탄의 대표적 원유 산지 망기스타우 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정보 포털 Finprom.kz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망기스타우 주에서 1 가구(3.4인)가 평균적으로 지출한 외식 비용은 20만 2천 텡게로 밝혀졌다. 2위를 기록한 아스타나에서는 1가구 당 연간 14만 5천 3백 텡게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위인 알마티의 경우 그 수치는 9만 1천 텡게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외식비 지출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동남부의 잠블 주로, 이곳의 1가구 당 연간 외식 비용 지출은 2만 4천 7백 텡게 수준으로 드러났다.
한편 여가ˑ문화생활 비용 지출 수준에서 1위를 기록한 알마티 시민들은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카자흐스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6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발생한 알마티 시민 1인당 보건의료 서비스 지출액은 8천 1백 텡게로, 이는 카자흐스탄 평균치를 2배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마티 다음으로 건강 관리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지역은 동카자흐스탄 주와 아스타나가 각각 5천 5백 텡게 수준으로 동일했으며, 반대로 가장 낮은 곳은 심켄트(1천 7백 텡게)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통계청은 지난 7월 발표한 ‘국민 삶의 질 지표’를 통해 설문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의 49.5%가 스스로의 건강상태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며, 48%는 ‘부분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는 결과와 함께 전년도 조사 결과에 비해 전체 응답자의 건강 만족도가 1.9% 증가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