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글과 말놀이 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5월13일부터 8월30일까지 특별전시실 2관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1926년 조선어연구회(현 한글학회)가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맞아 처음 한글날을 기념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한글을 단순한 문자 체계가 아니라 놀이와 창의성, 소통의 공간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시명 ‘가나다락’ 역시 한글을 여는 글자 ‘가나다라’에 놀이의 즐거움을 더한 표현으로 관람객들을 한글 놀이의 세계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장에는 총 58건 259점의 자료가 소개되며, 전통적인 언어유희부터 디지털 시대의 인터넷 밈과 온라인 언어문화까지 2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말놀이 형식을 만날 수 있다.
1부 <말글 놀이 저장소>에서는 시대와 매체 변화에 따라 달라진 언어 놀이 문화를 조명한다. 1728년 김천택이 편찬한 가집 《청구영언》을 비롯해 삐삐 세대의 숫자 암호, 인터넷 신조어, ‘야민정음’ 등 현대 디지털 언어문화도 함께 전시된다.
2부 <말글 놀이 공작소>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단어 게임과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은 한글의 조합 원리와 표현의 재미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들은 “한글은 단순한 문화유산이 아니라 시대와 함께 변화하며 세대를 연결하는 살아 있는 언어”라며, 이번 전시가 어린 시절의 놀이와 추억, 그리고 오늘날 디지털 문화까지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특파원 채예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