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알마티에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산하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발전 디지털 솔루션 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자슬란 마디예프(Жаслан Мадиев) 부총리 겸 인공지능·디지털개발부 장관은 지난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디지털 위크(Geneva Digital Week)' 고위급 본회의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발표하며, 카자흐스탄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인공지능(AI)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회의는 '포용적이고 상호운용 가능한 접근을 통한 모두를 위한 AI 활용'을 주제로 열렸다.
마디예프 장관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카자흐스탄이 기존 전자정부(e-Government)를 넘어 'AI 네이티브 국가(AI-native nation)'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유엔 전자정부 발전지수(EGDI) 세계 2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공공서비스의 92%가 디지털화됐다. 또한 디지털 코드(Digital Code)와 인공지능법(AI Law) 제정을 통해 국민의 디지털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디예프 장관은 유엔 ESCAP이 올해 4월 알마티 디지털 솔루션 센터 설립을 공식 지지했다고 소개하며, 유엔 회원국들이 전문가를 파견해 센터 운영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 센터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시험하고 확산하는 '디지털 테스트베드(sandbox)'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중앙아시아 유엔 SDGs 지역센터와 연계해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핵심 협력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은 ▲대통령 직속 AI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제도 정비 ▲1GW 규모의 Data Center Valley 구축과 트랜스카스피 국제 광케이블 회랑 완공 등 디지털 인프라 확충 ▲AI-Sana 교육 프로그램과 국제 AI 허브 alem.ai를 통한 인재 양성을 AI 발전의 3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디예프 장관은 "카자흐스탄은 AI 거버넌스의 핵심을 실질적인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에 두고 있다"며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시범사업과 국제 협력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